학계의 눈으로 전망하는 2014년
학계의 눈으로 전망하는 2014년
  • 이슬기 기자 (wonderkey@the-pr.co.kr)
  • 승인 2014.01.10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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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학회 김동규 회장·한국광고홍보학회 이수범 회장

[더피알=이슬기 기자] 종편과 SNS로 언론과 PR환경은 복잡성을 더해가고 있다. 관련 학계는 2014년 어떤 이슈에 주목, 전망하고 있는지 그리고 PR은 이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어가야 할지  한국언론학회와 한국광고홍보학회의 시각으로 살펴봤다.  

PR, 언론이 다가오는 전략 마련해야
INTERVIEW 한국언론학회  김동규 회장(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지난해 언론계의 화두는 무엇이었는지?
● 아무래도 올 한해 언론에서 가장 많이 다룬 기사인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이 아닐까 싶다. 이 문제는 아직도 여·야간 첨예한 갈등의 불씨로 남아있다. 향후 국정 운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 종편의 등장과 소셜미디어의 보편화가 언론생태에 많은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언론계의 현재를 어떻게 진단하는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 다양한 미디어의 출현으로 이전보다 많은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일반인들이 정보 생산자의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게이트키핑과정(gatekeeping, 뉴스 미디어 조직 내 뉴스결정권자에 의해 뉴스가 취사선택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미확인 정보들이 뉴스로 포장되는 등 역기능도 만만치 않다. 특히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과 젊은층에게 소셜미디어는 매우 친숙한 매체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이들을 위한 올바른 미디어 활용 교육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본다.

○ 언론과 PR은 매우 긴밀한 관계다. PR인이 변해가는 환경변화에 맞추는 데 유념해야할 점은?
● 앞으로는 언론에 다가가는 PR보다는 언론이 다가오는 PR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PR을 하는 쪽 위주의 정보가 아닌 언론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부정적 이슈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과 진실한 반성의 자세가 요구된다. 현재와 같은 다매체 다채널 상황에서 방어적이고 소극적인 PR전략은 새로운 위기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 2014년 언론학회가 가장 주목하는 이슈는?
● 새해 언론학회는 언론/PR 관련 모학회로서 보다 근본에 충실한 연구 및 학술 활동을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일례로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해외 언론 활용 방안 등의 연구에도 관심을 기울일 전망이다. 아울러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학회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보고, 내실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본다.

마케팅 패러다임, 소비자와의 관계 강화 고민
INTERVIEW 한국광고홍보학회  이수범 회장(인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지난해 광고홍보학회의 화두를 꼽는다면?
● 지난해 우리학회는 스마트 미디어와 광고산업의 시장 활성화에 주목했다. 또 새 정권이 들어선 만큼 정부의 3.0시대 소통전략도 관심사였다.

○ 종편이 등장하고 소셜미디어가 보편화되면서 대중과 관계하는 방식이 다각화되고 있다. 광고인 홍보인들은 무엇을 고민해야 할까?
● 마케팅 패러다임이 기업 브랜드 위주의 활동에서 소비자의 참여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브랜딩은 전통적인 방식과 달리 회사가 직접 자신들에 대해 말하기보다는, 소비자들의 입을 통해 언급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령, 음식점의 토론 게시판에 있는 소비자 후기는 브랜드를 평가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 앞으로 광고 홍보인들은 소셜미디어 마케팅 전략과 연동해 고객과의 관계(engagement)를 강화하는 지점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복잡해짐에도 지켜야할 광고인, 홍보인의 덕목이 있다면?
● 어떤 순간에도, 어떤 조건에서도 진정성은 놓쳐서는 안 될 요소라고 생각한다. 또 열정과 창의적인 발상, 친화력 등이 중요하다고 본다.

○ 2014년 광고홍보학회가 가장 주목하는 이슈는 무엇인가?
● 새해 가장 큰 이슈로는 방송광고시장의 공정경쟁, 그리고 상생방안을 꼽을 수 있겠다.

○ 신년을 맞으며 <더피알> 독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려면 정말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더피알>이 홍보라는 영역의 전문지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려면 독자들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독자들과 함께 PR산업의 내일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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