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밥값논란’ 일파만파…변희재 “소송할 것”
보수단체 ‘밥값논란’ 일파만파…변희재 “소송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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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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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더피알=온라인뉴스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를 비롯한 보수 단체의 ‘밥값’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자유육식연맹이 제 값을 치르라고 일침했고 해당 식당은 직접 사실관계를 밝히고 나섰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를 비롯한 네티즌들의 기발한 패러디가 이어지는 가운데 변 대표는 사건을 보도한 한겨레신문과 고깃집 사장 등을 고소한다고 밝혔다.

▲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뉴시스

한겨레신문은 변 대표가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의 고깃집 ‘낭만창고’에서 어버이연합 등 보수 성향의 25개 단체 회원 600여 명과 ‘보수대연합 발기인대회’를 가진 뒤 식비 1300만원 중 1000만원만 내고 300만원을 내지 않고 깎아달라고 버티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초에 200석을 예약했던 보수대연합 발기인대회에는 어버이연합 등 25개 단체 회원 600명이 참석했다. 행사시작 2시간 전부터 사람이 몰려 400석 규모의 식당은 가득 찼고 이들은 1인분에 1만3000원짜리 국내산 돼지고기를 먹었고 밥값은 총 1300만원이었다.

행사가 끝난 후 1000만원만 지불한 그들은 서비스 불량을 이유로 300만원을 깍아달라고 요구했으며 식당이 이를 거부하자 변 대표는 색깔론을 들먹이기 시작했다.

보도에 반발한 변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매체나 운동조직은 노이즈 마케팅이 가능한데 식당은 불가능하다, ‘낭만창고’ 사장은 경영에 돌이킬 수 없는 악수를 둔 것”이라며 “친노종북들이 창고에 가준다? 오늘 지나면 다 잊어버린다, 반명 애국시민들은 제대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에 낭만창고를 운영하는 ‘창고43’ 대표의 아들 고영욱 점장은 창고43 공식 페이스북에 “현재 보도된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상당히 많아 글을 적습니다”라며 입장을 정리했다. 고 점장은 “저희는 서비스할 능력이 되지 않을 때 정중하게 예약을 거부해왔다. 애초 업장에 200인 예약을 하셨고 저희는 기본 300인분을 미리 세팅해 놨다”며 갑자기 600명이 들이닥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자유육식연맹의 위트 있는 성명은 사건에 기름을 부었다. ‘고기사랑 나라사랑’을 구호로 하고 있는 이 연맹은 변 대표를 향해 “세상엔 참 부끄러운 줄 모르는 인간들이 많이 있습니다. 고기를 먹으려면 그 값을 제대로 치르고 먹어야합니다”라며 “애국이 별 것이 아닙니다. 각자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고기 많이 먹고 힘내서 열심히 일하고 맛있는 고기 더 먹으려고 또 열심히 일하면 그게 바로 애국이지 다른 것이 애국이겠습니까?”라고 일침했다.

뒤이은 진중권 동양대 교수의 패러디는 화룡점정을 이뤘다. 진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마 성공한 뒤에 찾아가 갚을 생각이었을 겁니다. ‘제가 고기 먹고 튀었던 그놈입니다’ 변호인, 변희재. 같은 변씨잖아요”라며 영화 <변호인>에 빗대고 “이영둔 PD입니다. 직화 돼지고기, 저도 참 좋아합니다. 제가 한번 계산해 보겠습니다. 200명 예약에 1300만원이면 600명 식사에 1000만원이 맞죠? 이 식당을 먹거리 Y파일에서 인정하는 종북식당으로 선정합니다”라며 ‘먹거리 X파일’의 유행어를 이용해 비꼬았다.

밥값 논란이 거세지자 변 대표는 급기야 “창고에 오늘 300만원 입금시킵니다. 그리고 서비스 부실로 저희들 행사를 망친 것과 한겨레와 함께 거짓선동한 부분에 대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합니다”라며 소송을 예고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살다보니 이젠 고깃값 안깎아주면 종북되는 세상까지 왔구나” “푸하핫 앞으로 보수대연합은 어디서 회식을 하란 말인가?” “변깡통 참 요란하다” “일단 식비 300만원 내고 꼭 인증샷첨부요망”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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