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론닷컴, ‘반론’ 위해 확 바뀐다
반론닷컴, ‘반론’ 위해 확 바뀐다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4.01.2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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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 비판 반영…“2월 이사회 이후 개편 확정”

[더피알=강미혜 기자] 한국광고주협회가 사이비언론의 악의적 보도로 인한 기업 광고주의 피해를 줄이고자 개설·운영 중인 ‘반론보도닷컴’(www.banronbodo.com 이하 반론닷컴)이 개편된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광고주협회는 최근 반론닷컴의 대대적인 사이트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언론사 등록 추진과 함께 내부적으론 별도의 전담팀을 구축하고, 언론 모니터링 강화 및 기사폭력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반론보도닷컴.(사이트 메인 화면 캡처)

이번 개편은 반론닷컴 론칭 이후 지금껏 뚜렷한 성과나 별다른 반향이 없다는 비판적 목소리를 반영, 사이트 본연의 취지와 기능을 강화시켜 나가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반론닷컴은 기사를 빌미로 광고나 협찬을 요구하는 유사 인터넷언론의 횡포를 근절하기 위해 지난 2012년 10월 만들어졌다. 하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반론기사’ 보다는 언론동향 및 일반적인 기업 관련 기사로 채워져 유명무실하다는 쓴소리를 듣고 있다.

현재(1월27일 기준) 반론닷컴에 게시된 글을 봐도 올해 들어 새롭게 올라온 반론보도는 ‘LG유플러스 “3개월 전부터 논의된 내용, 갑의 횡포 말도 안돼”’(1월23일)가 유일하다. 지난해 9월에 게시된 반론글 이후 4개월 만의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반론닷컴이 사실상 반론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못해온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런 외부의 비판 의견을 수렴해 사이비언론을 근절하는 방향으로 강력한 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광고주협회 관계자는 “(반론닷컴을) 바꿔야 한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내외부의 공통된 시각이 있는 건 맞다”면서도 “사이트 개편을 위한 여러 계획은 있지만 현재로선 공개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기업들 쪽에서 (반론닷컴이) 움직임이 없다는 얘긴 우리도 들었다. 알고 있지만 사이트 운영 과정에서 현실적인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사이트 개편에 대한 컨센서스(동의)가 있는 만큼, 2월 예정된 이사회에서 세부내용이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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