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은퇴준비, ‘주의 수준’…30대가 가장 심각
한국인 은퇴준비, ‘주의 수준’…30대가 가장 심각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4.02.0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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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은퇴지수 2014’ 발표

[더피알=문용필 기자] 한국인의 은퇴준비가 60점에 채 못미치는 ‘주의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활발하게 경제활동에 나서고 있는 30대는 다른 연령대보다 은퇴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6일 발표한 ‘삼성생명 은퇴지수 2014’에 따르면 서울시와 전국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5세~74세 남녀 1782명을 대상으로 재무와 건강, 활동, 관계 등 4개 영역의 은퇴준비 정도를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종합은퇴준비지수는 100점 만점에 56.7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의’ 수준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구소는 0~49점은 ‘위험’, 50~69점은 ‘주의’, 70~100점은 ‘양호’ 등급으로 분류했다. ‘위험’에 해당하는 가구는 11%(192가구)였으며 ‘주의’에 해당하는 가구는 62%(1109가구)였다. ‘양호’등급에 해당하는 가구는 27%(481가구)였다.

▲ 4개 영역별 은퇴준비 수준 분포 (자료출처=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삼성생명 은퇴준비지수2014)

4개 영역별 준비상태에서 관계는 63점, 건강은 58.1점, 활동은 54.3점, 재무는 51.4점으로 나타나 모든 영역이 ‘주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재무영역에서는 응답가구의 절반 가량(50.5%)이 경제적 준비가 취약한 ‘위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호’ 수준의 가구는 21.7%에 그쳤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의 은퇴준비 수준이 가장 낮았다. ‘위험’ 등급이 35.46%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베이비 부머’ 세대인 50대(20.44%)보다 15% 가량 높은 수치다. ‘양호’ 수준에 해당하는 30대 응답자는 8.75%에 불과했다. 반면, 50대는 13.78%, 60대는 13.92%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50대의 경우에는 ‘주의’에 해당하는 응답자가 65.75%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배우자가 없는 독신계층의 경우, 배우자가 있는 경우보다 은퇴준비 수준이 낮았다. 배우자가 있는 응답자는 12.46%가 ‘양호’ 수준이었지만 배우자가 없는 독신자는 6.12%에 머물렀다. ‘위험’수준의 독신자는 37.34%로 배우자가 있는 경우(23.24%)보다 10%이상 많았다.

▲ 연령별 은퇴준비 수준 분포 (자료출처=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삼성생명 은퇴준비지수2014)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의 고혜진 수석연구원은 “은퇴준비지수로 보면 한국인의 은퇴준비는 매우 부족해 은퇴 후 행복한 삶을 위해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은퇴준비는 재무영역 등 경제적 준비뿐만 아니라, 건강영역, 여가 등 활동영역, 친구 등 관계영역에 걸쳐 폭넓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올해 1월 2일까지 실시됐는데 미혼자의 경우에는 현재 직업을 갖고있는 사람을, 기혼자의 경우에는 가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구주 혹은 배우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만 25세에서 54세까지는 온라인 조사방식, 만 55세부터 74세까지는 일대일 개별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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