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없이는 기회도 없다”
“변화 없이는 기회도 없다”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4.02.11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INR과 인적분할한 피알와이드 이재철 신임 대표

[더피알=강미혜 기자] 하나에서 둘이 됐다. PR회사 INR이 INR(대표 이갑수)과 피알와이드(대표 이재철) 두 개의 회사로 인적분할된 것. 이로써 지난 2010년 리턴컴과 IPR이 신설합병한 지 약 4년 만에 다시 독자노선을 걷게 됐다. 하나에서 둘로 쪼개지며 몸집은 작아졌지만 그만큼 더 빨라졌다. 피알와이드란 새로운 브랜드를 달고 회사를 이끌게 된 이재철 대표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발 빠르게 변화하며 조직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INR이 두 개의 회사로 분할하게 된 배경은.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PR 환경에 적합한 회사 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결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INR(옛 아이피알앤리턴컴)은 지난 2010년 4월, 당시 제가 대표로 있던 리턴컴과 이갑수 대표가 이끌던 IPR이 신설합병해 탄생한 PR회사입니다. 두 회사의 만남은 서로 간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시너지 효과가 있었습니다만, 여러 한계나 애로점이 있던 것도 사실입니다. 회사 경영철학이나 운영, 인사, 재무, 영업 등 모든 현안이나 이슈에 대해 두 대표가 모두 동의해야만 결정됐고, 대표이사 간 이견이나 의견충돌이 있으면 집행의 어려움이 있었거든요.

PR을 둘러싼 바깥 환경은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데, 신속한 의사결정이나 변화를 시도하기 힘든 이런 시스템으로는 회사의 미래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고객사는 끊임없이 썸씽 뉴(새로운 무언가)를 원합니다. 고객사를 만족시키려면 PR회사도 끊임없는 변화로 차별화해야지요. 그래서 제가 이갑수 대표에게 먼저 기업 분할을 제안했고, 신설법인으로 피알와이드를 만들게 됐습니다.

몸집을 줄여 가벼워진 만큼 급변하는 미디어환경 속에서 더 기민하게 움직여야 경쟁력이 있을 듯합니다. 신설법인 대표로서 책임감도 막중할 것 같은데요. 

현재 피알와이드 직원이 계약직을 포함해 21명입니다. PR업계에선 결코 작은 규모는 아니지요. 물론 과거에 비해선 인원이 많이 줄었지만요. 말씀하신 대로 미디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 PR회사 조직과 서비스도 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체인지(change·변화)하지 않으면 찬스(chance·기회)도 없다고 봅니다. 치열한 시장경쟁 속에서 저나 구성원 모두 스스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경쟁력을 발휘하는 시대가 됐으니까요. 일단 피알와이드 직원들이 잘 따라올 수 있도록 리더인 저 자신부터 변화하는 데 앞장설 생각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측면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는지? 

피알와이드(PRWIDE)란 브랜드 의미답게, 무엇보다도 전문성에 기초한 다양한 PR서비스 확대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가령 온라인PR의 경우 아직까지 많은 PR회사들이 서포터 차원에서 서비스를 진행하는데, 저희는 근본적으로 온라인PR의 전문성을 키워 주도적으로 서비스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죠. 이를 위해 온라인 전문회사를 인수하거나 서비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이업종 간 협력을 구상 중입니다.

산업적인 면에선 헬스케어 쪽을 강화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당장 2월 중으로 관련 업무를 담당할 새로운 간부가 영입돼 헬스케어 팀이 새롭게 꾸려졌습니다. 또 PR 플레이스 차별화 일환으로 해외PR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내수시장의 한계로 국내 많은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곤 해외홍보를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해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 PR을 도와줄 수 있는 해외 네트워크를 조만간 구축할 겁니다. 이외 디테일한 시도나 변화는 회사의 전략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고요(웃음), 다만 차차 진행하면서 눈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해외PR 강화를 언급하셨는데, 그 점에 있어선 국내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PR회사들과의 경쟁에서 비교우위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어야 할 텐데요. 


해외에 진출하는 개개의 한국기업 특성에 맞는 PR활동이 필요하리라고 봅니다. 우선적으론 보도자료를 통해 해외언론에 소개되는 언론홍보도 생각해 볼 수 있겠죠. 국내 기업들의 해외홍보에 있어서 필요한 게 뭔지 살펴보고, 스텝바이스텝(한 계단 한 계단)으로 풀어나가려고요. 글로벌 PR회사와의 제휴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더피알>이 최근 PR업계 현황을 조사해 본 결과,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부진이 계속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PR시장 전망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PR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피알와이드만의 경쟁력 혹은 강점이라면? 


고객관리시스템이라고 봅니다. 피알와이드는 대표와 담당AE간의 역할 분담이 명확합니다. 그를 통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어떤 PR회사들은 A에서부터 Z까지 담당AE가 모든 일을 전부 다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정작 중요한 부분을 놓칠 수가 있습니다. 바쁘다 보니 고객사 니즈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하는 거죠. 피알와이드는 고객관리에 대한 내부적인 인사이트나 솔루션을 충분히 제공하기 위해 담당AE와 대표인 제가 역할을 구분하면서도 최상의 아웃컴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제 입으로 이런 말하기 쑥스럽기도 하지만,(웃음) 대표의 브랜드도 피알와이드의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운 좋게도 저는 지난 20년 간 사회 다양한 고위층과 실무 담당자들을 만나면서 PR에 대해 조언하고 컨설팅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미래 PR의 방향성에 대한 인사이트도 생겼고, 작은 회사를 크게 성장시켰던 경험과 노하우도 있다는 점이 피알와이드의 또다른 경쟁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국내 PR업계 최근 이슈는? 

미래먹을거리와 전문인력에 대한 고민이겠지요. 미래먹을거리 발굴을 위해선 우선 현재의 수익원인 캐시카우 사업의 서비스 개선을 통해 회사를 잘 유지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이 큰 스타사업을, 그리고 중장기적으론 신규사업을 위한 투자·관리가 병행돼야 할 것이고요. 전문인력에 대한 부분은 PR회사라면 어느 곳에서나 갖는 공통된 고민인데요, 그만큼 좋은 선수들이 계속해서 일하고 싶은 회사로 성장·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책임이 큽니다. 

▲ 20년 경력의 pr인이다. 성균관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마케팅 전공 석사학위를 받았다. 오길비pr 디렉터와 다보스포럼 한국사무소 실장을 거쳐 프레인 부사장 및 대표 컨설턴트, 리턴컴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인재에 대한 중요성을 크게 강조하셨는데, 그렇다면 좋은 사람을 붙들어(?) 놓는 피알와이드의 매력은 뭐라고 보십니까? 

매력이라기보다 진정성 있게 다가서려고 합니다. 이번에 피알와이드로 분할하면서도 제 연봉은 깎고, 대신 같이 일하게 된 식구들 전부의 연봉을 올렸습니다. 소속감과 책임감이 더 컸으면 하는 바람에서요. 개인적으로 회사 직원이 20명이면 제 마음에선 곱하기 4를 해서 80명을 케어한다고 늘 생각합니다. 직원 개개인뿐만 아니라 그 가족까지 다 포함시켜야 하니까요. 사실 제 부친께서 오랜 기간 실업자인 적이 있어, 가장이 힘들 때 그 가족이 어떤 고통을 겪어야만 하는지 충분히 잘 압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표로서 피알와이드 식구 전체에 대한 책임이 더 클 수밖에 없어요. 

몇 년 간 INR처럼 규모의 경제에 관심을 갖고 PR회사 간 합병하는 사례가 늘다가, 최근엔 다시 쪼개지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면서 이업종 간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는 것 같은데, PR업계의 이같은 흐름은 어떻게 보시나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PR산업 역사가 30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변화나 시행착오를 겪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고 바람직한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5~6년 전만 해도 동종 PR회사 간 합병이나 연합체 형성을 통해 몸집을 키우는 사례가 많았는데요, 이것이 고객사나 서비스 볼륨을 키워 단기적으론 효과를 봤지만 중장기적으론 큰 효과를 가져 오지 못한 것 같아요. 관건은 전문성 강화에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최근 PR업계에선 동종회사가 아닌 이종회사 간 협력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 이업종 간 협력관계를 통해 탄생한 회사의 책임자는 공동대표 형태 보다는 1인 대표체제로 가는 현상이 뚜렷한 것 같습니다. 

PR계에선 20년 동안 활약한 베테랑이지만, 이제는 피알와이드란 신생 PR사의 대표가 됐습니다. 회사가 새 이름을 단 만큼 대표로서 ‘피알와이드 PR’도 단단히 해야 할 듯한데요. <더피알> 독자들에게 지면을 빌려 피알와이드를 PR(홍보) 한다면? 

앞서 말씀드렸지만, 동일지분의 공동대표로 운영돼 온 INR이 인적분할을 통해 피알와이드란 브랜드로 새롭게 만들어졌는데요. 인적분할이기 때문에 피알와이드는 과거 모든 레퍼런스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피알와이드는 글로벌 IT기업을 비롯해 국내 식음료 기업 및 스포츠기업, 공공기관 등 10여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평범한 것이 아닌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PR회사가 될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