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 ‘소치올림픽 단복’ 효과 톡톡히 볼까
휠라, ‘소치올림픽 단복’ 효과 톡톡히 볼까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4.02.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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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개입찰 통해 선정…빙속-쇼트트랙 대표팀도 후원

[더피알=문용필 기자] 지난 8일(한국시각) 열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총 88개국의 선수단 중 60번째로 입장한 한국선수단에 국내 스포츠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태극기를 앞세우고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 등장한 한국선수단이 입은 하얀색 단복에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의 로고가 오롯이 새겨져 있었다. 그리고 휠라의 단복은 개막식 중계 카메라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선보여졌다. 휠라가 단복을 통한 ‘글로벌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린 순간이다.

▲ 지난달 23일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한국선수단 결단식 ⓒ뉴시스

지난 12월 대한체육회 공개입찰을 통해 단복 공급업체로 선정된 휠라는 다운점퍼 뿐만 아니라, 스키재킷과 트레이닝 세트, 티셔츠 등의 의류와 신발, 가방, 비니 등으로 구성된 선수단복을 총괄 제작해 공급했다.

단복에 적용된 태극문양과 색상, 전통 기와 문양을 모티프로 한 디자인을 통해 우리 고유의 정서를 역동적인 느낌으로 승화시키고자 했다는 것이 휠라 측의 설명이다.

경기종목에 따라 유니폼 공급업체는 천차만별이지만 선수단의 공식 단복이 휠라제품인 만큼, 시상대에 오르는 상당수의 선수들이 휠라가 제조한 단복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목에서 휠라는 누구 못지 않게 우리 선수들의 선전과 메달획득을 바라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휠라는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 컬링 대표팀을 별도로 후원하고 있다. 이미 올림픽 개막 초반, 경기에 나선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 선수들이 입은 휠라의 경기복을 입은 모습이 전파를 탔다.

▲ 휠라는 소치올림픽의 한국선수단 단복을 총괄제작했을 뿐만 아니라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단도 후원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경기에서 역주하는 김보름 선수 ⓒ뉴시스

이 가운데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은 한국의 강세 종목으로 꼽히는 만큼, 국내 시청자들은 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휠라 유니폼을 입은 한국 선수의 모습을 자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휠라 측에 따르면 쇼트트랙 경기복은 신체 주요 부위에 방탄 소재를 사용해 스케이트 날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도록 제작됐다.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복은 바람으로부터 저항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능성 소재가 사용됐다.

앞서 휠라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단복 효과’를 본 바 있다. 당시 휠라 측은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팀 공식 스포츠 단복을 총괄했다. 런던올림픽이 끝난 후 휠라 측은 “3000억원대로 추정되는 홍보마케팅 효과는 물론이고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값진 성과까지 얻었다”고 밝힌 바 있다.

▲ 휠라는 소치올림픽의 한국선수단 단복을 총괄제작했을 뿐만 아니라 쇼트트랙 선수단도 후원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열린 쇼트트랙 여자 500m경기에 출전한 심석희 선수 ⓒ뉴시스

이번 소치 올림픽과 관련, 휠라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선수단복이나 경기복을 통해 휠라 로고가 전세계적으로 송출되지 않나. 휠라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전개되고 있는 브랜드”라며 “단순 수치로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브랜드 이미지 제고나 브랜드 홍보에 굉장히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과연 이번 올림픽에서도 휠라가 런던올림픽에 비견될만한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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