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마케팅 최대 수혜기업은 어디?
소치올림픽 마케팅 최대 수혜기업은 어디?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4.03.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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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후원 ‘의미있는 성과’ 밑거름…평창 겨냥 동계스포츠 스폰서 늘듯
▲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종목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 선수 ⓒ 뉴시스

[더피알=문용필 기자] 지난달 23일 막을 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은 의미있는 선전을 펼쳤다. 한국선수단이 획득한 8개의 메달(금3, 은3, 동2)에는 4년간 선수들이 흘린 땀과 노력이 짙게 배어있다. 그리고 이같은 성과에는 선수들의 기량향상과 각 종목의 발전을 위한 기업들의 후원도 한 몫을 했다.

국내에서 동계스포츠 종목들이 아직 비인기 스포츠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이들 종목이나 선수들에 대한 기업의 후원활동은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물론, 기업들의 후원을 마케팅, 혹은 홍보전략과 떼놓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지만 각 종목별 균등한 발전을 위한 ‘스포츠 CSR 활동’으로 이를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않다.

이번 올림픽의 결과를 놓고 봤을 때 가장 성공적인 후원성과를 거둔 기업은 기아자동차라는 평가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종목에서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이상화 선수 덕택이다. 이와 관련, 기아차 관계자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좋다. 기아차가 이 선수를 후원한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마케팅 효과도 나타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대들보인 이승훈 선수와 모태범 선수가 소속된 대한항공은 이번 올림픽 결과가 다소 아쉬울 만 하다. 금메달 후보로 지목된 두 선수가 모두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들 두 선수는 모두 선전했다. 이번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 ‘네덜란드 광풍’이 몰아친 와중에도 모태범 선수는 주종목인 남자 500m에서 4위에 올랐으며 이승훈 선수는 남자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차지해 이번 올림픽에서 유난히 침체에 빠졌던 남자선수들의 체면을 세웠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이 따낸 메달은 모두 빙상종목에서 나왔다. 다른 종목에서는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몇몇 종목 선수들은 각 종목별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4년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 소치 동계올림픽을 통해 깜짝스타로 떠오른 여자 컬링 대표팀 ⓒ 뉴시스

대표적인 예는 여자 컬링팀이다.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여자 컬링팀은 비(非) 빙상 종목 선수들 중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3승 6패의 성적으로 목표했던 4강 진출에는 비록 실패했지만 여성 아이돌 그룹 ‘걸스데이’를 딴 ‘컬스데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였다.

여자 컬링팀의 선전 뒤에는 연맹 후원사인 신세계가 있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1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신세계는 대한컬링연맹에 2018년까지 총 100억원 상당의 후원을 약속했다. 지난해에는 제 1회 신세계‧이마트 전국 컬링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신세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컬링에 대한 후원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올림픽을 기회로 컬링에 대한 일반대중들의 인지도가 상승한 것 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고 컬링이 하나의 인기스포츠로 자리잡을 때까지 지원에 포커스를 맞추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마케팅 효과를 거둔 기업은 삼성전자와 휠라코리아라는 평가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한 올림픽 공식후원사(무선통신분야)인 삼성전자는 직접적인 올림픽 마케팅에 제약을 받은 타 기업과는 달리 비교적 자유로운 마케팅을 펼칠 수 있었다. 메달리스트들의 경기영상을 활용해 이른바 ‘리얼타임 팩션’ 광고(Real Time Faction)를 선보인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휠라코리아는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의 공식 단복을 제작하면서 ‘올림픽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한국선수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나 사진들이 언론, 현지 중계를 통해 타전될 때마다 단복에 오롯이 새겨진 휠라의 로고가 그대로 노출됐기 때문이다.

당초 예상보다는 적었지만 메달을 딴 한국선수가 휠라의 단복을 입고 시상대에 오른 것도 마케팅 효과에 적지않은 기여를 했다. 지난 12월 대한체육회 공개입찰을 통해 단복 공급업체로 선정된 휠라는 다운점퍼와 스키재킷, 트레이닝 세트, 티셔츠 등의 의류와 신발, 가방, 비니 등으로 구성된 선수단복을 총괄 제작해 공급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더피알> 3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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