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문용필 기자] 한국야쿠르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프로야구 공식 타이틀 스폰서를 맡게 됐다. 식품회사로서 이례적으로 2년 연속 프로스포츠의 타이틀 스폰서가 된 배경은 야구라는 스포츠가 자사 제품의 콘셉트와 맞는 데다, 국내 프로야구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도에 힘입어 제품 및 브랜드의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야쿠르트는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2014년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십 조인서에 서명하고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양측은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의 공식 타이틀 명칭을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세븐) 프로야구’로 확정했으며 공식 앰블렘도 공개했다.
이로써 한국야쿠르트는 오는 29일 프로야구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월에 예정된 한국시리즈까지 약 7개월간 공식 타이틀을 사용할 권리를 갖는다. 이와 함께 프로야구 9개 구단 경기장 내 광고권과 제작물을 통해서도 자사 브랜드를 알릴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국민스포츠로 등극한 프로야구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건강 발효유 ‘세븐’의 콘셉트가 맞기 때문에 충분히 부가창출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식품업 자체는 국민들과의 접점이 많으면 좋다”며 “가장 대중화된 스포츠인 프로야구 후원을 통해 제품을 알릴 수 있고 더불어 브랜드 가치도 높일 수 있는 여러 장치가 있다고 본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스폰서) 비용 대비 충분히 (마케팅) 효과가 있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야쿠르트는 프로야구 스폰서를 맡기 전보다 기업선호도가 23.8%, 건강기업으로서의 상기도가 37.5% 상승했다는 자체 조사결과를 지난해 12월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타이틀 제품인 세븐의 브랜드 인지도는 38.2% 가량 성장했다고 전했다.
또한, 미디어리서치 전문기관인 SMS 리서치앤컨설팅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타이틀 스폰서 진행을 통해 약 1034억원의 노출효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TV중계와 스포츠뉴스, 프로야구 전문프로그램, 신문, 인터넷 등의 매체에서의 노출빈도와 노출시간을 돈으로 환산한 수치다.
다만, 올해에는 브라질 월드컵과 인천 아시안게임 등 국내외 대형 스포츠 이벤트와 윤석민, 오승환 등 스타선수들의 해외진출로 인해 지난해보다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오는 만큼 한국야쿠르트가 성공적인 홍보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도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