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홍보실]SK그룹/그룹 포털·임원 전용 트위터 개설
[4대그룹 홍보실]SK그룹/그룹 포털·임원 전용 트위터 개설
  • 주정환 기자 (webcorn@the-pr.co.kr)
  • 승인 2010.09.2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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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계열사 시스템·소통 채널 통합

SK그룹이 전 임직원의 소통과 정보공유 공간인 그룹 포털 ‘톡톡(toktok)’을 지난 8월 13일 공식 개설,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각 사별로 소통하던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한 것.
“그룹 포털을 통해 강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소통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그룹 포털 개설 축하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그룹 포털은 관계사들의 인트라넷이 합쳐지는 것 이상의 의미로 SK 구성원들이 하나의 시스템과 소통 도구를 통해 힘을 합하고, 이 과정에서 강한 기업문화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SK그룹은 그 동안 각 사마다 홈페이지나 사내 인트라넷이 모두 분리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 그룹 포털을 통해 그룹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이메일도 모두 ‘sk.com’으로 통일했다.


SK판 트위터 ‘틱톡’, 임직원 실시간 소통
현재 포털을 개설한 SK 관계사는 SK㈜, SK에너지, SK C&C, SK루브리컨츠 등 4개사. 8월 16일에는 SK M&C, 23일에는 SK케미칼, SKC, SK건설 등 6개사, 27일에는 SK네트웍스, 30일에는 SK텔레콤, SK해운 등 관계사들이 순차적으로 그룹 포털에 합류했다. SK그룹은 이같은 포털을 통해 회사와 계층간 벽을 깨고 신속하고 깊이 있는 쌍방향 소통을 구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룹 포털은 최고경영자(CEO) 메시지, 온라인 소통 공간, 사내 트위터 틱톡(tiktok), SK미디어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틱톡’은 기존 트위터와 마찬가지로 팔로어를 맺고 댓글을 달며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기능도 갖췄다. 다만 SK그룹 인트라넷을 통해 서비스돼 임직원이 아닌 사람은 접속할 수 없는 폐쇄형 트위터로 운영된다. 틱톡은 계열사 간 임직원끼리도 트위팅이 가능하며 사용자 설정에 따라 그룹 전체가 아닌 자신이 속한 그룹사별로 운영할 수도 있다. 또 SK그룹은 임원 전용 트위터도 별도로 만들어 600여명의 그룹 임원들이 경영현안을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임원 전용 트위터는 글 내용별로 댓글이 달려 특정 주제에 대한 반응을 손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최 회장도 트위터에 가입해 그룹 수뇌부는 물론이고 임직원들과 실시간으로 의사소통에 나선다.
신입사원 등과 격의없는 대화와 토론을 자주 갖는 최 회장의 화끈한 소통 리더십으로 볼 때 SK의 새로운 트위터 경영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SK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임원을 중심으로 약 600명이 최 회장의 트위터를 팔로잉(following)할 것으로 예상하며 각종 현안에 대한 그룹 차원의 입장이 빠르게 공유되면서 보다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그룹은 지난 8월말부터 단계적으로 모바일 오피스 구축작업에 들어갔다. 23일 SK㈜, SK C&C 2개사를 시작으로 30일까지 14개 SK 주요 관계사들이 모바일 오피스를 개설했다. 모바일 오피스가 구축됨에 따라 SK그룹 임직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이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단계적으로 전자결재는 물론 회사별, 조직별, 업무별로 개발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바일로 가능한 업무를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 홍보조직의 공식명칭은 ‘SK 브랜드관리실’이다. 2007년 지주회사 SK㈜가 출범하면서 각 관계사에서 파견나와 근무했던 기존의 그룹홍보실이 브랜드관리실로 개칭됐다. 그룹 총괄 홍보업무를 지주회사인 SK㈜가 담당하고 있는 것. SK㈜는 자회사들의 브랜드 비용을 받아 운용하는 회사인 만큼 브랜드 관리에 대한 업무가 핵심이다. 때문에 브랜드관리실은 SK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고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는 그룹 전반의 홍보 전략을 수행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툴 개발 박차…중국 홍보 강화
관계사들마다의 개별 브랜드는 각 사가 별도 관리한다. 브랜드관리실 주축으로 자회사와 각 분야별 협의체를 구성해 정기 또는 비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그룹 홍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그룹과 자회사와의 관계는 어디까지나 자율을 기본으로 한다. 최 회장은 ‘따로 또 같이’라는 자율적인 경영 체제 속에 각 사의 독자적 생존을 주문하고 있다. 현재 SK그룹의 계열사는 소규모 기업까지 합치면 총 75개에 이른다. 전체 임직원수만 약 3만6000명. 하지만 그룹의 주력 계열사는 SK텔레콤과 SK에너지 두 개 축. 에너지와 통신이라는 업종의 성격이 다른 만큼 업무 자체의 시너지 보다는 그룹 이미지를 통한 기업의 가치가 더 중요한 셈. 그만큼 그룹 브랜드관리실의 역할이 중요하다.
브랜드관리실장은 ‘기업홍보의 달인’으로 평가받는 권오용 부사장이 맡고 있다. 조직구성은 3개 팀으로 연결돼 있다. 코퍼레이트 미디어팀(김정기 팀장)은 사내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브랜드 전략 및 광고팀(노찬규 팀장)은 SK 전체 브랜드 관리와 광고를 담당하고, 커뮤니케이션지원팀(임수길 팀장)은 대외 언론홍보 등을 담당하고 있다. 전체 홍보 임직원수는 20여명. 코퍼레이트 미디어팀은 사내방송, 사보 그리고 최태원 회장과 최고경영층의 사내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한다. 그룹 포털, 트위터, 모바일 오피스 등 새로운 매체와 커뮤니케이션 툴 개발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소통 인프라 작업 모두 이 팀에서 진행하고 있다.
해외 홍보는 SK그룹이 주력하는 사업 특성상 다른 그룹에 비해 비중이 크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특히 중국 시장만은 SK그룹의 전략지역인 만큼 적극적인 마케팅 홍보전략을 펼치고 있다. 브랜드관리실에서 중국판 장학퀴즈인 ‘SK 장웬방’을 2000년부터 약 10년간 적극 후원하고 있는 것이 단적인 예. 지난 7월 1일 중국 통합법인 SK차이나 설립과 함께 공격적인 홍보와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 홍보실

‘SNS 리더십’ 활용 패러다임 변화 선도
…전 계열사 시스템·소통 채널 통합

SK텔레콤 홍보조직이 올해 초 대폭 개편됐다. 작년까지만 해도 대언론 창구로서의 PR 기능을 홍보1팀으로 통합해 운영해 왔지만 홍보1,2팀으로 분화시켰다. 이에 따라 홍보1팀은 기존에 하던 대 언론 홍보를 그대로 담당하고 홍보2팀이 새롭게 방송 매체를 전담하고 있다.
이유는 멀티미디어 쪽의 발전과 확산이 예상됨에 따라 방송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PR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특히 방송분야가 강화되면 과거 보도국 중심의 대응에서 제작국 차원까지 확대됨으로써 다양한 시사프로그램 등 깊이 있고 전략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보1,2팀으로 분화되기 전까지는 신문 매체나 온라인 매체 중심으로 한 활동들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방송매체를 위한 촬영 지원이 강화되면서 실제적인 소비자들의 사례를 발굴하거나 인물 섭외 등 그림으로 보여 줄 수 있는 SK텔레콤의 홍보 자원들을 발굴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초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들을 방송을 통해 해소하고 설명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홍보기획팀 또한 소셜미디어 붐과 함께 인력 및 업무 영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블로그·트위터 통한 대 고객 소통 확대
SK텔레콤의 사내 커뮤니케이션 창구인 익명게시판 ‘소통 한마당’은 직원들이 경영진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장이다. 실제로 젊은 직원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이나 불만, 건의 등이 익명 또는 무기명으로 올라온다. 어떤 제재 장치도 없이 자율적으로 운영되기에 ‘소통 한마당’은 사내 커뮤니케이션의 백미로 꼽힐 만큼 활성화 돼 있다. 정만원 사장도 직접 직원들의 목소리를 챙기고 책임있는 답변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홍보실 실장은 권오용 부사장이 그룹 홍보와 함께 총괄 겸직하고 있다. 홍보그룹은 이항수 상무(그룹장)가 맡고 있다. 팀은 홍보기획팀(원홍식 팀장), 홍보 1팀(고창국 팀장), 홍보 2팀(전성철 팀장), BMC팀(윤종진 팀장) 등 4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홍보기획팀은 사내방송과 사보, 사내 커뮤니케이션 및 온라인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BMC(브랜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팀은 광고와 브랜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전체 홍보인력은 38명 정도다.
소셜미디어 등장과 함께 소비자들과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 짐에 따라 SK텔레콤은 대외 온라인 홍보 창구로 블로그와 트위터를 개설하고 대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기업블로그로는 지난 2007년 개설한 SKT스토리를 통해 직접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블로그에는 최근 고객들의 최대 관심 사항인 스마트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고객과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다. SK텔레콤 트위터는 작년 3월 개설했다. 현재 팔로어는 1만3000명 정도. @sktelecom_blog는 SK텔레콤 공식 블로그인 ‘SKTStory’의 Twitter 계정이다. ‘SKTStory’에서 주목할 만한 포스팅이나 시점에 맞는 이슈들을 꾸준히 트위터상에 전파하고 있다. 이와 함께 @T_together는 SK텔레콤 CSR 계정, @androidt는 이벤트 계정, @SK_Tworld는 고객센터 계정, @sktstore는 오픈 마켓 계정 등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이 역점을 두는 것은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는 주도적인 이슈를 가져가기 위한 전략이다. 일예로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 네트워크 진화와 관련된 프로세스, 요금제 등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또 초당 과금제 도입, 소비자 편익 제공 활동, 데이터 무제한 정액제 도입 등 IT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상들을 실질적인 활동을 통해 소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또 다른 측면으로는 그동안 B to C 중심의 홍보에서 B to B 홍보를 강화하는 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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