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숙여 사죄” 전임 회장 뒤치다꺼리 바쁜 황창규
“머리 숙여 사죄” 전임 회장 뒤치다꺼리 바쁜 황창규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4.03.0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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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정보유출 사고 관련 직접 회견, “빠른 시간 안에 혁신하겠다”

[더피알=강미혜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머리를 숙였다. 지난 1월 27일 KT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지 2개월이 채 안된 시점이다.

▲ 황창규 kt 회장이 7일 오후 서울 세종로 kt광화문사옥에서 kt 개인정보유출사건과 관련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황 회장은 최근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사건과 관련해 7일 KT 광화문 사옥 15층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된 것에 KT 전 임직원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보안시스템에 대해서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빠른 시간 안에 혁신하겠다”며 “과거 잘못된 투자와 정책을 바로잡는 것은 물론이고, 조속한 원인 규명을 통해 관계자들은 엄중 문책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철저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또한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통되지 않도록 관련 부처와 협력해 최우선적으로 조치하겠다”면서 “금번 유출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문제점, 개선 대책에 대해서는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의 이번 회견은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최고경영자가 직접 나서서 사태를 진화하기 위한 발빠른 조처로 볼 수 있다.

특히 계열사인 KT ENS 직원의 대출사기, 사상 최초 연간 적자 기록 등 전임 이석채 회장 시절의 악재가 최근까지 연이어 불거진 뒤 터진 또하나의 ‘폭탄’이라는 점에서 조직 혁신을 위한 황 회장의 강한 의지를 대내외에 피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한편 KT는 고객정보 유출 건과 관련, 현재 수사기관 및 관련 부처와 적극 협조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고객 정보의 유출규모와 내용을 파악하는 대로 신속하게 고객에게 알려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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