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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사로잡은 메신저 소통문화[최영택의 PR 3.0] 기업PR, ‘SNS 장터’ 적응해야

[더피알=최영택] 스마트폰 보급 확대가 가져온 카카오톡, 라인, 밴드 등 메신저 소통문화가 어느새 이 시대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10대 학생들이나 2·30대 젊은 세대뿐만이 아니라 5·60대 중장년층들도 메신저 단체방을 통해 모임을 공지하고 모임장면을 사진 찍어 올리며, 우스갯소리와 미담, 유튜브 동영상과 음악, 그리고 수학 퀴즈까지 퍼 나르며 수시로 서칭하는 게 일상이 돼버렸다. 밤새 울려대는 카톡소리에 밤잠을 설치던 이들은 소리 없애는 법을 몰라 탈퇴하거나 아예 스마트폰을 끄고 자고, 수시로 메신저를 체크해야만 하는 중독자들에게는 두 시간 간격으로 체크하라는 처방(?)도 내려진다.

   
이젠 웬만한 모임 안내나 경조사 연락은 SNS 메신저를 통해 이뤄지고 그 동안 메일이나 문자를 통해 전해지던 중요한 메시지들도 메신저로만 전달돼 단체방 체크를 하지 않으면 실수를 하고 마는 상황도 발생한다.

뒤늦게 스마트폰을 장만한 한 친구도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사용법을 가르쳐주었더니 이젠 메신저 단체방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등 ‘SNS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가입해 있는 고교 반창회 단체방에 폴란드, 중국, 태국 등에 흩어져있던 친구들을 가입시키더니 매일 한가지씩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며, 매달 번개 반창회를 열어 자주 모이고 있다. 불치병에 걸려 30년 동안 보지 못하던 친구도 대화방을 통해 소식을 접하고 함께 집으로 찾아가 위문을 하기도 한다. 메신저 대화방이 오프라인 모임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메신저 단체방은 특히 중장년 아줌마들이 애용하는 놀이터로 각광받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고 남에게 과시하기 좋아하는 아줌마들에게 있어서는 최적의 소통 창구다.

단체방은 10대 학생들에게도 일상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다. 급우들끼리 모르는 문제를 사진 찍어 물어보는 집단지성의 창구로 활용하거나 기타 앱에 연결해서 작곡을 하는 등 순기능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수업시간에 몰래 대화를 나눠 공부에 방해되거나 사이버불링과 같은 집단 따돌림 수단으로 이용하는 등 역기능도 만만치 않아 선생님이나 부모님들의 솔선수범과 지도가 필요하다.

1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전국민의 소통수단이 된 메신저, SNS 장터에 기업의 PR과 마케팅이 재빠르게 판을 벌이기 시작했다.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콘텐츠를 담는 그릇에서 콘텐츠를 공유하는 그릇으로, 움직이는 고객들의 이동 동선에 따라 기업 마케팅도 소셜 마케팅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포털, 블로그, 유튜브 등에서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 콘텐츠 공유형 마케팅에 대한 예산을 증가시키고 있다.

소셜 마케팅에서 성공하려면 페이스북의 경우 페이지, 광고, 이벤트 등 미디어의 성격에 맞게 그리고 같은 콘텐츠라도 공유, 소통형 콘텐츠를 담기에 적합한 미디어를 택해 고객의 공감을 끌어내는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카카오스토리의 경우 가입자가 증가하자 하반기에 기업용 계정인 스토리플러스를 정식서비스 한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의 페이지, 카카오톡의 플러스 친구와 비슷한 개념으로 현재 관공서, 기업 등 1만여 곳이 가입돼 있는데, 이러한 소셜미디어에 기업의 참여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업 홍보팀을 대상으로 했던 설문조사에서 향후 기업의PR활동에 적합한 소셜미디어 특성으로 콘텐츠 다양성이 채택됐던 것처럼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올릴 수 있는 소셜미디어들이 PR과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업 홍보팀은 소셜미디어의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소셜 커뮤니케이션의 특성을 잘 이해해 고객들과의 소통을 원활히 하고 스마트한 소통문화 형성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진정한 소통은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고객의 메신저 메시지를 보는 데서부터 시작된다는 게 진리다.

   


최영택

The PR 발행인
인하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겸임교수
前 LG, 코오롱그룹 홍보담당 상무

 


 

최영택  admin@the-p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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