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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R 실현과 직원 참여의 함수
CSR 실현과 직원 참여의 함수
  • 조성은 코콤포터노벨리 전략연구소 소장 admin@the-pr.co.kr
  • 승인 2014.03.14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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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은의 사내컴 속으로] 경영전략과 통합된 CSR 필요

[더피알= 조성은] 최근 어느 일간 경제지에서 ‘기업 이윤창출을 죄악시하는 사회정서가 한국 경제의 적’이라는 좌담기사를 본 적이 있다. 기업이 이윤창출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은 결코 죄악시 할 수 없는 가장 기본적인 상식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오늘날 기업환경은 투명한 경영, 환경, 인권 등 사회적 가치와 충돌하며 이윤을 창출하는 기업을 기피하고 죄악시하는 소비자의 정서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로막는 적이 되고 있다.

지난 2010년 11월 사회적 책임활동의 국제 표준인 ‘ISO26000’이 제정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에게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

향후 ISO26000이 규정하고 있는 지배구조, 인권, 노동관행, 환경, 공정거래, 소비자 이슈, 공동체 참여 및 개발 등 7대 사회책임 영역에 대한 충족여부가 국제사회의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직구성원 모두가 CSR 가치 내재화해야

사내커뮤니케이션은 CSR의 성패를 좌우한다. CSR은 기업효용(business benefits)과 사회효용(social benefits)을 접목해 공유된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으로, 이는 조직구성원 모두가 CSR의 가치를 내재화하고 이를 각자의 업무에서 실천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참여하는 창의적 혁신 활동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CSR은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기업이윤의 일부를 사회에 기부하거나 경영전략과 관련 없는 공익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의 경영전략과 통합하는 ‘선행을 통한 성공(doing well by doing good)’을 지향한다.

즉 CSR은 기업이 가진 자산과 역량으로 사회문제를 보다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사회혁신(social innovation)을 이룰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사회발전과 기업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추구하는 활동이다. 그러므로 CSR은 전사적이며 경영활동에 근원적으로 영향을 주는 조직혁신 사내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요구한다.

세계적 기업들이 빠르게 경영과 CSR을 통합해가고 있다. 지난 1996년 제3세계 아동노동학대로 경영상의 큰 위기를 맞았던 나이키는 아동노동금지와 공정임금이라는 법규 준수 수준의 소극적 사회적 책임을 넘어서서 자사와 관련된 모든 회사에게도 지속가능성 실현을 촉진시키는 경영과 통합하는 CSR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 폐기물감축 기술 도입, 100% 재생 가능한 직물로 만들어진 상품 개발을 비롯해 자사의 상품 생산라인 및 공급사슬에 있는 모든 직물 공급업자와 함께 직물 지속가능성 지수(Materials Sustainability Index)라는 데이터 기록 시스템을 통해 7만5000개 이상의 각 상품에 대한 장기적인 지속성과 환경적 영향 고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메이지 초콜릿 회사는 브라질에서 삼림농업의 전파를 통해 초콜릿 사업 성장은 물론 농가의 카카오 재배 기술력 향상 및 안정적인 수입원 확보라는 상생 관계와 함께 아마존 환경 복원에 기여하고 있다. 삼림농업으로 재배하는 카카오 경작면적이 증가할수록 아마존 삼림이 재생되고 이에 따라 이산화탄소가 감소하며, 궁극적으로는 생물종 다양성 보존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코카콜라는 식음료품군에 천연과일 원재료를 공급하는 소규모 농가 육성사업인 ‘프로젝트 너처(Project Nurture)’를 전개해 아프리카 시장에서 주스 사업군의 성장에 기여하는 동시에 아프리카 지역경제활성화 모델이 되고 있다.

ISO26000은 경영전략과 통합된 CSR이다. 이는 자사 기업이 지배구조, 인권, 공정거래, 환경 등 7대 사회책임 이슈와 관련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사전에 진단하고 예방하는 활동과 함께 자사의 핵심 자원과 역량으로 사회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실천 활동들을 동시에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기업의 이러한 CSR 실현은 전 직원들의 참여, 그리고 기업효용과 사회효용을 조화시킬 수 있는 창의적 활동을 통합하는 집단지성 없이는 가능하지 않다.

이를 위해 CSR 사내커뮤니케이션은 첫째 CSR 개념과 가치를 전 조직구성원들이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둘째 지배구조, 인권, 공정거래, 환경, 노동관행, 소비자 이슈, 공동체 참여 및 개발 등 사회적 책임 이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들을 파악하여 예방할 수 있고, 셋째 자사 기업의 핵심 자원과 역량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고, 넷째 조직 구성원들 각자의 업무에서 CSR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기업과 사회 효용 조화시킬 집단지성 필요

지난해 전경련 발표에 의하면 2012년 우리나라 대기업 225곳의 사회공헌에 대한 지출은 3조 2500억원에 이르며, 이는 전년대비 5.2%가 상승한 것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CSR활동에 대한 지출과 관심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조사에 의하면 기업들의 CSR활동에 대해 대부분이 ‘기업의 생색내기용’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경영전략과 분리된 CSR, 조직혁신에 기반을 두지 않은 CSR, 조직구성원들의 창의적 집단지성을 끌어내지 못하는 CSR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세계 무역장벽으로 작용할 ISO26000이 요구하는 CSR은 직원들의 참여(engagement)와 창의성이 발휘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조직혁신이 필수 요건이다. 우리 기업들이 CSR로 인한 무역장벽을 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직구성원들이 CSR의 가치를 내재화하고, 그것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사내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해야 한다.



조성은

코콤포터노벨리 전략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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