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신세계 ‘인문학 마케팅’ 주도
정용진 부회장, 신세계 ‘인문학 마케팅’ 주도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4.03.2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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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인문학 전파에 매년 20억 지원할 것”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제공=신세계그룹)

[더피알=문용필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그룹의 ‘인문학 마케팅’을 주도하고 나섰다. “고객제일은 단순히 고객을 친절하고 편하게 모시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의 핵심이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람의 품성의 밑바탕을 둔 인문학적 소양이라는 것이 정 부회장의 생각이다.

신세계는 “인간과 삶의 진정한 가치를 일깨우는 인문학 전파에 매년 2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25일 밝혔다. 15~17세기 사이 약 300년간 지속적으로 인문학과 문화, 예술을 후원해 르네상스가 꽃피울 수 있도록 기여한 이탈리아의 대상인 가(家) ‘메디치 가문’처럼 ‘한국의 메디치 가문’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것이다.

인문학 전파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에는 ‘사람이 중심이 되고 바탕이 되는 인문, 예술, 패션을 통해 고객의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한다’는 경영이념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기업으로서 나아가 인간에 대한 이해를 통해 ‘전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비전이다.

신세계의 ‘인문학 전파’는 인문학 소양을 갖춘 미래의 예비리더 양성과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지식 나눔, 우수 인문학 콘텐츠 발굴 및 전파 등 크게 3단계로 진행된다. 이에 대해 신세계 측은 “인문학의 가치와 본질에 충실해 어떠한 시련과 도전에 흔들리지 않고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즉 대한민국의 핵심을 단단하게 함으로써 뿌리가 튼튼한 나라를 만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세계의 인문학 마케팅은 정 부회장에 주도하고 나서 더욱 눈길을 끈다. 정 부회장은 문학과 역사, 철학 뿐만 아니라 음악, 문화예술에 대한 폭넓은 관심이 유통에 감성적 요소를 가미하는 동력이 된다는 지론을 갖고있다고 한다. 4년 전 경영일선 전면에 나서면서 인문학과 문화예술에 대한 후원활동을 확대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신세계는 올해를 인문학 전파의 원년으로 삼고 ‘인문학 청년인재 양성’에 초점을 뒀다. ‘뿌리가 튼튼한 청년영웅’을 슬로건으로 한 청년 영웅 양성 프로그램인 ‘지식향연’은 인문학의 중요성 전파와 인문학 지식 및 지혜향유, 매년 선정된 인문학 테마를 중심으로 청년들에게 심도있는 학습기회를 제공한다.

▲ 다음달 8일 연세대에서 열리는'지식향연'의 포스터(사진제공=신세계그룹)

특히, 다음달 8일 서울 연세대에서 열리는 첫 번째 지식향연에는 정 부회장이 직접 나와 대학생들에게 인사말과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건축가 승효상 씨, 문명탐험가 송동훈 씨, 팝 피아니스트 윤한 씨, 국악소녀 송소희 씨도 이날 참석한다. 참가신청은 ‘지식향연’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받으며 참가비는 없다.

오는 5~6월에는 전국 10개 대학에서 1만 2000여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지식향연이 진행된다. 이번 대장정에 참가한 대학생 중 보다 깊이있는 인문학 공부를 원하는 이에게는 ‘인문학 청년 영웅’에 도전할 기회가 부여된다. 최종선발된 20여명의 청년 영웅들에게는 인문학의 중심지를 직접 방문하는 그랜드 투어 기회 제공, 신세계그룹 입사 지원시 가점 부여, 소정의 장학금 지급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인문학 청년 영웅들이 향후 재능기부를 통해 소외계층에게 인문학 멘토로서 지식과 지혜를 공유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인간과 삶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인문학 소양을 전파하는 미래의 예비리더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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