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기꺼이 움직일 가치를 제공하라
사람들이 기꺼이 움직일 가치를 제공하라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4.04.0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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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윤영 SK플래닛 플래너(M&C부문 디지털 스튜디오 국장)

[더피알=강미혜 기자] 디지털과 소셜미디어가 결합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환경은 현재 광고계에 커다란 숙제를 안겨주고 있다. 움직이는 모든 것이 광고판이 된 지금 광고인들은 새로운 감각과 전에 없던 크리에이티브를 요구받는다. 이윤영 SK플래닛 플래너에게서 최근 광고계 화두와 변화 흐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he is... 더 나은 삶을 위한 브랜드 이노베이션과 소셜화된 인터넷에 관심이 많다.
현재 광고계의 화두는?
경쟁력 제고다. 광고예산은 줄고 있고 상대적으로 많은 예산이 투여되는 전통매체의 비중도 줄고 있어, 광고회사들이 쉽게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다. 대세는 디지털이라고 하지만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로 연결되기가 쉽지 않으니 아직까지 큰 투자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자체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인가에 대한 광고계의 고민이 크다.

디지털 시대 특히 유념해야 할 부분은?
우선 수용자(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자기 목소리나 권리에 대해 강하게 어필하고 기업이나 브랜드와 인터랙션하길 원한다.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 등장 이후엔 긴장도가 높아졌다. 조금만 못해도 네거티브한 반응이 즉각적으로 올라온다. 단순히 광고물량으로 메시지를 푸시하면 안되는 시대다. 자칫 잘못하면 예상치 못한 반응들이 더해지면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래서 광고가 더 디테일해져야 한다.

변화에 대한 돌파구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현재 광고계를 보면 여전히 일방이거나 소비자 입장에서 귀찮을 것들이 많다. 기업/브랜드는 소비자가 재미나 감동을 체험하도록 끊임없이 새로운 걸 시도하지만 소비자는 그 모든 걸 2~3초 안에 판단해 버린다. 별로다 하는 순간 그걸로 끝이다. 그런 식으로 수많은 브랜드 콘텐츠들이 너무 빨리 휘발돼 하루면 다 소모된다. 어떻게 하면 소비자에게 더 다가설까 고민하다 보면 결국은 원론적인 얘기들을 하게 된다. 진정성 같은. 사람들이 기꺼이 움직일 만한 가치, 즉 재미와 감동, 유용함, 가격혜택 등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디지털 스튜디오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
인사이트(Insight), 크리에이티버티(Creativity),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조합을 통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마케팅 가치 창출을 추구하는 하이브리드형 조직이다.

광고가 늘 아이디어 싸움이지만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 디지털 시대엔 더 어려워진 것 같다.
그래서 협업이 중요하다. 누구 한 사람 끙끙대서 할 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섞여서 아이디어를 내고 역할 구분이 없어야 한다. 가능성 측면에서 할 수 있는 얘기들을 다 꺼내놓아야 한다. 일하는 과정에서 실무적으로 시행착오를 많이 겪겠지만 그 속에서 답을 잘 찾는 쪽이 새로운 것을 만들 가능성도 크다.

올해 광고계를 전망해 본다면?
지금은 워낙 정보가 많고, 또 조금만 노력해도 새로운 것을 찾을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이라 광고 입장에선 유니크한 무언가를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 더욱이 광고주 눈높이는 갈수록 올라가고 에이전시 간 경쟁은 더 격화돼 가고 있기 때문에 올해도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일단은 생존이 시급하다.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에 대한 고민 속에서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는 과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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