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사태’ GM, 위기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영입
‘리콜사태’ GM, 위기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영입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4.04.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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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 미디어 총괄 역임한 제프 엘러…싸늘한 여론 반전될까?

[더피알=강미혜 기자] 대규모 리콜사태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가 위기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제프 엘러(Jeff Eller·사진)를 영입했다.

▲ 사진출처=체프 엘러 트위터(@jeffeller)
그레그 마틴 GM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링크드인 페이지를 통해 “리콜 사태 대응팀에 제프 엘러가 합류할 예정”이라며 “엘러는 클린턴 (대통령 시절) 백악관 미디어 총괄직을 역임했다”고 밝혔다.

GM은 무너진 자사 명성을 회복하려고 최근 위기관리에 탁월한 전문가들과 잇달아 손잡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01년 미국 9.11 테러 당시 피해자 보상 여부에 대한 업무를 맡았던 케네스 파인버그 변호사와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을 조사했던 법률회사 제너&블록(Jenner&Block)의 안톤 발루카스 대표가 이번주 GM 내부 조사단에 각각 합류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GM이 이번 위기를 현명하게 풀어내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제프 엘러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제프엘러그룹의 창업자인 엘러는 현재 글로벌 PR회사 힐앤놀튼(Hill&Knolwton)의 위기 프랙티스 그룹 수석부사장을 맡고 있다. 앞서 클린턴 정부 시절 언론 공보를 총괄했으며, 2000년 일본 타이어회사 브리지스톤의 파이어스톤 타이어 리콜사태 때 위기관리를 담당한 이력이 있다.

한편, GM은 우리 돈으로 600원 정도인 부품을 10년간 교체하지 않아 13명의 사망자를 내고 이를 쉬쉬하다 수조원에 달하는 리콜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에게 미 교통안전당국자는 “10년 전부터 이 문제를 알고 있었음에도 우리한테 지난달에야 통보했다. 당신네들 뭐하는 사람이냐”고 꾸짖는 등 GM의 도덕불감증을 강하게 질타했다.

뒤늦게 GM이 피해자 보상과 리콜 문제 등을 아우르는 ‘전담 기구’를 설치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과 소비자들 눈길은 여전히 싸늘하다.

진보 성향의 미국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는 최근 언론 기고에서 “나는 사형제도에 반대하지만 예외는 있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끝까지 책임을 떠넘기려는 사람들은 사형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GM측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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