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풀 홍보인 47] 오너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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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정환 기자 (webcorn@the-pr.co.kr)
  • 승인 2010.10.03 1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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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열린 삼성’ 기반 공격 경영 주도
…사회 아젠다 형성에도 큰 영향

이건희 삼성 회장은 지난 3월 23개월 만에 삼성전자 대표이사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이 회장 복귀 이후 삼성그룹은 다시 활력에 차 있다. 그동안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출시에 따라 다소 당황하기도 했던 삼성전자가 갤럭시S에 이어 10월 중 선보일 갤럭시탭으로 무장한채 글로벌시장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 이 회장의 경영방침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바로 ‘기회 선점’으로 요약되는 스피드경영이다. 복귀 49일 만인 5월 11일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친환경, 헬스케어 등에 총 23조3000억원을 투자키로 하는 신속한 결단을 내렸다.
1주일 뒤엔 반도체 11조원, LCD 5조원 등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투자 8조원을 포함해 총 26조원 규모의 대규모 2010 투자계획도 내놓았다. 이 회장 복귀 후 가장 의미있는 변화로 소통 강화를 빼놓을 수없다. 그간의 관리주의, 성과주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개방적이고 상생 소통하는 삼성으로 바뀌고 있는 것. 그룹 차원에서 사내커뮤니케이션을 부쩍 강화하고 나선 것도 새로운 변화다. 삼성전자는 올해 20조원, 내년에는 30조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런 통큰 결정에는 누가 뭐래도 이 회장의 예리한 통찰력과 강한 추진력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가 국내외 산업 전반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이 회장의 입지야말로 기업커뮤니케이션 아젠다가 사회 아젠다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단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현대차 브랜드 파워 성장 견인
…올해 ‘亞 최고 자동차 CEO’ 선정도

국내 대기업 총수 가운데 해외 출장이 가장 많은 사람을 뽑으라고 하면 단연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이다. 그만큼 정 회장의 글로벌 경영 의지와 열정은 73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지칠 줄 모른다. 지난 7월 정 회장은 침체된 세계경제 상황에서도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파워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능력과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국의 유명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가 ‘2010년 자동차 업계 아시아 최고의 CEO’로 선정한 것.
정 회장의 폭넓은 글로벌 경영이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얘기다. 그의 행보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활기차다. 올해는 인도, 미국, 러시아, 중국 등을 찾아가 생산현장을 챙기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거의 한 달에 한번 꼴로 해외공장들을 방문하는 등 전 세계를 안방처럼 누비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그룹 회장에서 물러나 현대기아차 회장에 취임한 지 올해가 11년째다. 취임 이후 현대기아차는 재계 2위, 생산·판매량 세계 5위의 유력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했다. 그룹 매출도 1999년 15조375억원에서 2008년 기준 3배가 넘는 48조5720억원으로 불어났다.

최태원 SK 회장

‘사회적 책임 다하는 기업인’ 평가
…그룹 포털·임원 전용 트위터 개설

최근 최태원 SK 회장의 발걸음이 하루가 다르게 바빠지고 있다. 그 행보 또한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현장 스킨십 경영으로 유명한 최 회장은 지난 8월 SK그룹을 하나로 엮는 그룹포탈을 오픈함과 아울러 임원 전용 트위터를 개설했다. 이와 함께 전 계열사간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를 최 회장 지시하에 구축 중에 있다. 또 최 회장은 사회공헌과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에 대해 한결같은 철학을 갖고 꾸준하고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인으로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코노믹리뷰가 지난 2008년 국내 각 대학 경영학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건국 이후 최고의 기업인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향후 10년 동안 활동이 가장 기대되는 기업인’을 뽑아달라는 질문에 최 회장이 1위로 올랐었다. 최 회장은 오는 11월 열리는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으로 나선다. 또 유엔 글로벌 콤팩트, 세계경제포럼(WEF) 등 국제 기업인모임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최 회장은 시카고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1998년 SK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구본무 LG 회장

불황에 강한 CEO 2위 선정
…‘위기관리의 명수’

국내 그룹 중 위기관리에 강한 그룹을 꼽는다면 단연 LG다. 그 이유는 LG그룹만이 가진 차별화된 고객 가치 우선의 기업문화 때문이다. 구 회장은 불황에 강한 CEO 리서치 조사 2위, 불황속 수출 500억 달러 도전, 국내 윤리적 비즈니스 리더십의 대명사 등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 그의 인간존중 경영이 LG그룹을 강하게 만들고 있고 글로벌 기업의 기틀을 만들었다고 평가 받는다. LG그룹은 1995년 2월 구 회장 취임 이후 15년만에 매출 30조원에서 125조로, 시가총액 6.8조원에서 73조원대로 성장(1994년말 대비 2009년말)했다.
구 회장은 지난 2005년에 경영이념을 정도경영, 일등 LG 등으로 구성된 LG 고유의 기업문화 ‘LG Way’를 선포해 18만 국내외 임직원들의 사고와 행동 기반을 마련했다. ‘LG Way’는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 ‘인간존중의 경영’이라는 경영이념을 행동방식인 ‘정도경영’으로 실천해 궁극적 지향점인 ‘일등LG’를 달성하자는 의미다. 국내 대기업 최초로 지주회사체제로 전환시키기도 했다. 최근 구 회장은 LG전자가 스마트폰으로 인해 부진한 경영 실적에 따른 책임으로 남용 부회장이 자진 사퇴함에 따라 후임으로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을 전격 임명했다. 전자업계의 빠른 패러다임 변화로 인해 나타나고 있는 위기를 구 회장은 또 어떤 리더십으로 돌파해 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허창수 GS 회장

국내 5위 내 ‘주식 기부 기업인’
…212억원 규모 개인주식 출연

허창수 회장이 이끌고 있는 GS그룹은 ㈜GS와 GS칼텍스, GS건설, GS리테일, GSSHOP, GSEPS, GS글로벌, GS스포츠 등 주요 계열사, 자회사로 이뤄져 있으며 자산 규모로는 43조원(2009년말 기준)으로 공기업 및 민영화 된 공기업을 제외하면 재계 6위 수준이다. 허 회장은 지난 8월 말 약 40억원 규모(8월23일 종가 기준)의 개인 주식을 남촌재단에 출연했다. 허 회장의 사재 출연은 2006년 12월 3만5800주를 시작으로 2007년 1월 8만6310주, 2008년 1월 2만8660주, 2009년 4월 3만2470주 등 모두 23만2260주, 212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번 사재 출연으로 허 회장은 국내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주식 기부 기업인’이 됐다. 또한 기부 약속을 실천으로 옮기며 사회적 책임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기업인의 모범을을 보여주었다. 남촌재단은 고 허준구 GS 명예회장의 사회 환원 정신을 이어받아 2006년 12월 설립됐다. 재단 명칭은 허 명예회장의 아호 ‘남촌’에서 따왔다. 남촌재단은 설립 이후 의료, 교육, 장학, 문화, 복지, 학술연구 등의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인 재단이다. 허 회장은 지난 2002년 LG건설 회장을 역임하고 2004년 GS홀딩스 회장으로 취임했다.

박용만 두산 회장

소셜미디어시대 대중과 적극 소통
…개인 트위터 팔로어만 7만6천여명

박용만 두산 회장은 의도적이든 아니든 대기업 회장이라는 신비주의에서 벗어나 소셜미디어시대에 대중과의 소통을 실천함으로써 변신하는 대기업 총수로서의 새로운 아이콘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가 급속 확산되면서 박 회장의 이름은 더욱 자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트위터를 통해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구글 넥서스원 구입 개봉기 등 얼리어답터적 성향을 널리 알리면서 대기업 회장에 대한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고정관념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박 회장 트위터의 팔로어는 7만6164명(9월 20일 현재)에 이른다.
박 회장이 트위터에 올린 위트와 유머 넘치는 글을 보면 왜 그가 그토록 주목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따르르릉, 여보세요! 며늘애냐? 나다 에미다. 요즘 너희 아버님 삽질이 영 예전만 못하시다. ‘네 어머님’, 남편 귀가 후. ‘여보! 아버님 댁에 굴삭기 한대 들여놓아 드려야겠어요.’ 사랑으로 이어지는 힘찬 삽질 두.산.굴.삭.기.…광고 되지요?” “오늘 신입사원 110명과 2시간 질의응답을 했다. 요즘 젊은 여성그룹 중 누구를 좋아하세요? 하길래, I don’t care의 2NE1이 대세라고 봅니다 했더니, 깔깔깔 뒤집어진다. 아고! 귀여운 것들!” “창으로 내려다 보니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공사가 한창인데 굴삭기들이 많다. 캣 한대,볼보 두대,현대 한대,두산 다섯대! ! 아싸~~!” 박 회장의 트윗이 회자되는 이유는 대중매체를 통해 각인된 권위적인 ‘재벌 회장’ 이미지를 벗어나 카리스마, 무게, 위엄과 같은 색채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소통경영 프론티어’ 팔로어 5만5천여명
… ‘슈퍼 소비자 상담자’ 별칭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소셜미디어인 트위터를 통한 소통경영 프론티어로 평가 받고 있다. 시시콜콜한 개인사부터 소비자들의 불만처리까지 트위터를 통해 가감없이 또 친근감있게 대중들과 소통,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정 회장 트위터의 팔로어는 5만5152명(9월 20일 현재)에 이른다. 일반 대중과 일정 거리를 두는 일반 기업의 2세 경영인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임에 틀림없다.
정 부회장의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통경영은 경영계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면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 부회장의 팔로어인 한 소비자는 정 부회장에게 ‘슈퍼 소비자 상담자(SCC : Super consumer councellor)’라는 새로운 직함을 던져 주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미국 브라운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신세계 전략기획실 전략팀 대우이사로 입사, 1997년 기획조정실 상무로 승진했으며 2000년 경영지원실 부사장을 거쳐 2006년 경영지원실 부회장으로 올랐다. 이어 2009년 11월 신세계 총괄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기아차 디자인 업그레이드’ 선도
…모터쇼마다 영어로 직접 설명 ‘주목’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지난 8월 21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기아자동차 사장 시절 ‘디자인과 브랜드 가치 강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기아차의 품질 업그레이드를 이룩했던 정 부회장은 자신만의 경영철학인 자동차 디자인에 부친 정몽구 회장이 줄곧 강조해 온 품질을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국내외 모터쇼에서 그의 모습을 자주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될만큼 적극적으로 해외 모터쇼에 나와 직접 영어로 프리젠테이션을 하기도 한다. 때문에 정 부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떠오르는 경영자로 통한다.
정 부회장은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의 장남으로 정 회장의 각별한 관심 속에 후계자 수업을 착실히 받고 있는 중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수료한 그는 1999년 현대자동차 판매실장을 시작으로 경영 일선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어 현대모비스 부사장, 2005년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09년 8월부터 현대자동차 기획 및 영업담당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2005년 5월부터 아시아양궁연맹 회장으로 활약 중이기도 하다. 2009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으며 200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차세대 지도자로 선정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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