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시대 기업명성, ‘직원행동’에 달렸다
소셜시대 기업명성, ‘직원행동’에 달렸다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4.04.0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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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응답자 19% “고용주 부정적으로 언급해”

[더피알=강미혜 기자] 디지털 시대 기업명성이 ‘직원행동주의’에 크게 좌우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직원행동주의(Employee Activism)는 직원들이 사회적 비난으로부터 자신의 회사와 고용주를 보호하고, 온·오프라인에서 자신이 종사하는 기업의 브랜드 지지자(advocate)로서 역할 한다는 이론이다.

글로벌 PR회사 웨버샌드윅은 자회사 KRC리서치와 공동으로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15개 국가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원 5명 중 1명꼴(21%)로 기업 친화적 행동주의자로 조사됐다고 최근 밝혔다. 또 나머지 33%의 직원들 역시 비슷한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기업 및 고용주가 직원들 사이에서 영향력 있는 지지자를 발굴하거나, 그들과 연계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가질 필요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조사 결과, 직원의 절반가량이 고용주에 대한 메시지나 사진,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소셜미디어에 올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태지역은 5명 중 3명(59%)으로 상대적으로 그 수치가 더욱 높았다.

또한 직원 중 39%는 고용주에 대한 칭찬과 같은 긍정적 언급을 한 경험이 있으며, 아태지역에서는 45%가 고용주를 긍정적으로 묘사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비판 등 부정적 언급에 대한 응답은 16% 정도였으며, 아태지역은 이보다 조금 높은 19% 직원이 고용주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했다고 조사됐다.

흥미로운 점은 소셜미디어상에서 고용주 관련 콘텐츠를 올린 직원 중 14% 가량이 후회한 적이 있다고 답한 것. 아태지역에서는 후회한 적 있다는 직원이 20%에 달했다.

한편, 대내외적으로 조직이 불안한 상황에선 직원 행동주의가 기업 명성에 더욱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 응답자 중 84%가 경영진의 교체나 대규모 해고, 인수·합병 등의 큰 변화를 경험한 적 있다고 답변했는데, 실제 고용주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또 고용주의 목표가 무엇인지 설명할 수 있다는 응답률은 각각 42%와 37%에 머물렀다. 결국 조직 변화시 직원들의 절반 이상이 새로운 기업 철학 및 CEO 비전 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웨버샌드윅 기업 커뮤니케이션 부문 미초 스프링 대표는 “직원 행동주의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사회적 변화”라면서 “자신이 속한 회사나 조직에 기여하고자 하는 직원들을 발굴하고, 그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최고경영자(CEO)들의 업무에 있어 우선순위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15개국 18세 이상 65세 이하의 일주일 평균 근로시간 30시간 이상인 2300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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