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여전히 갑 중의 갑?
기자, 여전히 갑 중의 갑?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4.04.10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제신문 기자 만행 홍보계 파장

[더피알=강미혜 기자] 한 기자의 만행이 홍보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모 인터넷 경제신문 여기자의 홍보인 폭행 사건이 그것.

경위는 이렇다. A사 기자실을 찾은 모 여기자가 홍보실 여자주임에게 욕설을 하고 머리를 때린 것이다. 이에 대해 A사 관계자는 “폭행 건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더욱이 해당 기자는 A사 뿐만 아니라, 동종업계 다른 기자실에서도 여러 차례 ‘진상짓’을 해온 요주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과거 일화들까지 더해지며 여러 뒷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소속 언론사는 현재 그에 대한 징계 결정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홍보인들은 이번 사건을 몰지각한 개인의 잘못에서 비롯된 불미스러운 일로 보지만, 기자와 홍보인을 여전히 갑을(甲乙)관계로 규정하는 언론계 일부 인사들의 인식도 문제라고들 꼬집는다.

이와 관련 한 홍보인은 “젠틀한 기자들이 대부분이지만 여전히 추태를 부리는 이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일례로 모 중견기자의 경우 홍보 담당자에게 문자를 보내 커피나 빵 심부름을 시키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기도 한다고. 이 홍보인은 “요즘은 직장에서 윗사람들도 그런 일들을 안 시키는데 정말 너무하는 거 아니냐”면서 “이런 식으로 도무지 수치심을 모르는 기자들이 여전히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홍보인은 매체파워를 보여주려 일부러 ‘몽니’를 부리는 신생언론의 관행도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홍보계에선 미디어 위상과 기자의 인성이 비례한다는 말이 있다”며 “이번 폭행 사건이 이를 다시 한 번 확인시킨 것 같아 일견 씁쓸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기자들은 망신살 뻗쳤다며 자신들이 되레 미안해하기도 한다”며 “한 기자의 만행이 전체 기자들의 사기 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