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의식?…“삼성과의 디지털 경쟁에서 압박받아”
[더피알=강미혜 기자] 애플이 유명 컨설팅 업체 울프 올린스(Wolff Olins)의 칼 하이젤먼(Karl Heiselman·사진) CEO를 영입하며 마케팅 부문 강화에 나선다.
최근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칼 하이젤먼을 자사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팀으로 스카우트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등 강력한 경쟁업체가 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케팅 부문을 강화,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광고 전문매체 애드에이지(Ad Age)는 “애플이 실험적인 플랫폼 및 소셜미디어상에서 더 활발히 마케팅을 펼치는 삼성전자와의 경쟁과 디지털 마케팅 부문에서 압박을 받아왔다”고 그 배경을 분석하기도 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애플은 마케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내 디자인팀을 기존 300명에서 500~600명으로 확장하며 규모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젤먼은 퇴출된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복귀하기 전인 1990년대 초, 애플의 디자인 외주를 맡은 바 있다. 이후 스위스 최대 시계 제조업체인 스와치 그룹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했으며, 2000년에 울프 올린스에 합류해 14년간 몸담았다. 그는 다음 달부터 애플에 정식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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