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기적호’ 되길…”
“세월호가 ‘기적호’ 되길…”
  • 이슬기 기자 (wonderkey@nongaek.com)
  • 승인 2014.04.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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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부디 살아만 있어달라”…정부대처·언론보도 비판 한목소리

“한명이라도 더… 제발 조금만 더…”

‘세월호’ 침몰 참사를 두고 누리꾼들이 안타까운 마음을 모으고 있다. 트위터 등 SNS에서는 생존자들이 조금만 더 버텨주길 바란다는 간절한 기도와 구조대원이 한명이라도 더 구해주길 바라는 응원 메시지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 17일 밤 경기 안산 단원고 운동장에서 학생 1000여명이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문구를 들고 침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혜민 스님(@haeminsunim)은 자신의 트위터에 “도와주소서. 캄캄한 세월호 공간에 갇혀 생사를 사투하고 있는 이들을 도와주소서. 구조하시는 분들을 도와주소서”라는 글로 간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미디어몽구는 “세월호가 목포해양경찰서에 긴급 구조를 요청하자 민간 어선 20여척이 긴급 구조 신호를 듣고 조업을 중단한 채 즉시 침몰 현장으로 향했다고. 모든 국민들의 마음이겠죠. 그저 두손 놓고 생존자가 있기를. 부디 잠들지 말기를. 바라고 또 바랄 뿐입니다”라고 기원했다.

누리꾼 @ship**은 “세월호에 탑승한 남학생이 어머니께 보낸 메시지입니다. ‘엄마! 혹시 말 못할까봐 보내놓는다. 엄마 사랑해!’ 이 메시지가 뉴스화면에 나오는데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요. 아들! 사랑해 하는 엄마의 답신을 꼭 보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라고 말했다.

누리꾼 ‏@hyo**는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만 하루를 견딘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도합니다!! 모두 무사히 돌아오세요! 제발 기적이 일어나길!”이라고 말했다.

누리꾼 @Sphi**은 “며칠을 조난당하고도 기적처럼 구조된 사례들이 세계적으로 많습니다. 이번 세월호에도 기적이 일어나기를…”이라고 기도했다.

사고 생존자들이 보내온 문자라며 확인되지 않은 생존자들의 증언이나 흔적도 SNS·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들이 마음을 울린다.

누리꾼 @nonsan**은 “진도 침몰한 세월호 갇힌 학생 글 공개되었습니다. 게시시간을 보니 오후 10시50분입니다. 기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라며 카카오톡 메시지를 올렸다.

다른 한편에선 사고 수습 과정에서 불거진 정부의 미숙한 대응과 자극적인 보도에 열중하는 언론을 성토하는 목소리도 크다.

누리꾼 @jikss**은 “실종자와 생환자 숫자조차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정부는 그 자체로 ‘조난정부’다. 조난당한 것은 세월호만이 아니라 재난대응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능력의 극한을 보여주고 있는 정부다. 그리하여 울고 있는 국민의 심정까지가 함께 조난 중이다”라고 비판했다.

누리꾼 @js80**은 “세월호 침몰에 가장 먼저 달려간 것은 어민이였고 가슴아파하고 생존자가 늘어나길 기도하고 알리는 것은 국민이다. 말끝마다 국민을 찾는 정치인들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정권은 대책이 없고 언론은 자극적인 보도만 한다. 국민이 스스로를 지켜야하는 불행한 시대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트위터 사용자 @j11**** 등은 “진도 여객선 침몰이 아니라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입니다. 특정 지역명이 아니라 책임을 져야하는 기업명으로 부르는 게 마땅합니다”라며 책임소재를 분명히 했다.

이밖에 많은 누리꾼들은 “세월호가 기적호가 되길” “학생들 포함 탑승자 여러분들 조금만 더 힘내주시길… 무사하시리라 믿습니다” “세월호 탑승자의 무사귀환을 기원합니다” 등의 글을 올리며 생존자들을 응원하고 있다.

기사제공 논객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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