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정부 대응에 답답함 넘어 ‘분노 폭발’
세월호 정부 대응에 답답함 넘어 ‘분노 폭발’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4.04.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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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도무지 믿을 게 하나도 없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세월호’ 침몰 6일 째를 맞는 오늘(21일)까지도 정부가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으면서 미흡한 사고 수습 과정에 대해 국민들은 안타까움과 원망을 넘어 분노의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

▲ 지난 20일 밤 경기 안산 단원구 총산로 화랑유원지에서 촛불을 든 시민들이 세월호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지난 16일 사고 발생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국민들은 모든 이들이 무사히 구조돼 돌아오기를 기원한다는 마음을 전했다. 특히나 사고 소식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배에 탔던 학생들이 전원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황을 희망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전원구조 소식이 오보로 밝혀지는가하면 구조자와 희생자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명단이 시시각각 수정되고, 사고 수습을 맡은 해경과 안전행정부 등이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으며 수색 진척 상황이 손바닥 뒤집듯 바뀜에 따라 국민들 마음도 싸늘히 뒤바뀌고 있다.

대다수 국민들은 구조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 이번 사고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응에 비난을 쏟아붓고 있다.

이와 관련, 트위터리안 @ms****는 “이번 청해진 세월호 침몰사건의 전말을 지켜보면서 다시금 뼈저리게 배우는 교훈과 경험은, 우리가 사고를 당하면 제일먼저 달려오는 것은 가족이고, 제일 먼저 달아나는 것은 정부와 국가기관이라는 사실이다”라고 발언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 @retire****는 “아기 아빠로서, 최대한 세월호 사건을 담담하게 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너무 이상하다. 이건 우리 모두의 사건이다. 대충 시간 지나면 덮고 갈 수 있다는 정부의 대충 대응, 이건 아니라고 본다”며 정부 대응에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또한 사고 당일 구조자 외에 생존자 구조가 이뤄지지 않던 가운데 지난 19일 선체 내부에서 수색이 시작, 희생자들 시신이 인양되고 있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슬픔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고 있다.

네이버 이용자 dres****는 “선체 내부에 있던 시신을 수습하는 데 성공했다....성공했다...성공했다... 이 단어 너무 화가난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선체 수색에 미국의 무인 잠수정이 투입됐다는 뉴스를 접한 다음 이용자 soap****는 “진짜 화가 나네요 생존자 구출해야 할 때는 없던 게 시체 건질 때는 어디서 저런 최첨단장비가 나오는 건지”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특히나 이번 세월호 사고 발생 이후 정부의 미흡한 대처와 속보 경쟁에만 열을 올리며 오보를 남발한 언론에 대한 불신 및 적대감도 확대되고 있다.

다음 이용자 짱구**는 “온통 거짓말 투성이 이래서 국민이 정부를 신뢰 하나? 언론을 신뢰 하나?”고 반문했으며, 네이버 이용자 jac4****는 “이제 6일이나 지났다 언론, 뉴스, 보도, 정부 다 믿을게 못된다 아무것도 한게 없으니까 서로 지 살려고 발버둥치기 바쁘니까”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가수 이정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9비단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하나씩 떠오르고 있는 정부의 썩은 물과 고름 같은 X. 무능력하고 고지식한 돈만 명예만 밝히는 멍청이들 알아서 내려가라. 진짜 필요한 게 뭔지 도대체 언제 알겁니까?”라고 분노를 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자신의 트윗이 격한 표현으로 화제를 모으자 게시물을 삭제하며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밝힌 그의 심경에 많은 누리꾼들이 동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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