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하야’ 글 재게시, 청와대 게시판은 지금…
‘대통령하야’ 글 재게시, 청와대 게시판은 지금…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4.04.29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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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 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어제(28일)부터 청와대 자유게시판이 온라인 공간 속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한 네티즌이 올린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 때문인데요.

해당 글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급기야 28일 접속자 폭증으로 청와대 자유게시판 서버가 한때 다운되기도 했죠. 청와대는 게시판 접속자수가 평소 일일 7000명 가량인데 비해 28일엔 2,3배 이상 늘어나면서 접속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박성미 감독이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 청와대 게시판 화면 캡처.

작성자는 “이번에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임무를 수행 해야할 아주 중요한 몇 가지를 놓쳤다”고 운을 뗀 뒤 “첫째, 대통령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이 뭔지도 몰랐다. 둘째, 사람을 살리는 데 아무짝에 쓸모 없는 정부는 필요 없다. 셋째, 책임을 지지 않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면서 “진심으로 대통령의 하야를 원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글에 대해 예상 외로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나자 심적 부담을 느낀 최초 게시자는 글을 자진 삭제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해당 글의 원작자는 최초 게시자가 아닌, ‘레고로 만든 희망버스 이야기’를 만든 박성미 감독이었습니다.

박 감독은 청와대 자유게시판이 복원되면 직접 자신의 글을 다시 재게하겠다고 밝혔고, 실제 같은 날 이를 행동에 옮기면서 해당 글에 대한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 감독이 재게시한 해당 글은 현재 조회수 15만, 공감수 1만6000건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누리꾼들 중에선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 나랏일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박성미 글 진짜 잘 썼다” 등의 옹호하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그동안 대한민국 시스템과 국민들의 안전불감증이 만들어낸 사태를 오직 임기 2년된 대통령에게 모두 묻는다는 건 참으로 한심하다” “이제 그만 좀 하시죠!! 이참에 사회혼란 야기?” 등의 비판적 견해도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한편, 이 글에 대한 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들의 반응도 여러 말들을 낳고 있습니다.

일베 회원들은 박 감독이 “게시판이 열리면 글을 다시 올리겠다”고 예고하자, 해당 커뮤니티에 ‘청와대 홈페이지 화력지원 바란다’, ‘화력지원 안 오면 직무유기다’, ‘박근혜 대통령을 보호하자’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는 등 박 대통령 옹호 글 게재를 독려했습니다. 

이에 대해 다수의 누리꾼들은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 못하는..” “일충이들의 공주님 구하기” “찌질이들 또 출동” 등 주로 비판적 입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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