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암흑기’ 끝난 이통3사, 대대적 마케팅戰 예고
영업정지 ‘암흑기’ 끝난 이통3사, 대대적 마케팅戰 예고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4.05.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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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폰’ 화두 속 각 사별 특색있는 이벤트로 고객유치 나서
▲ sk텔레콤이 20일 영업재개에 나서면서 보조금 과열로 인한 이동통신 3사의 영업정지기간이 끝났다. ⓒ뉴시스

[더피알=문용필 기자] SK텔레콤이 20일부터 영업을 재개하면서 이동통신 3사가 47일간의 영업정지라는 ‘암흑기’를 마감했다. 영업정지 기간 중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에 크고 작은 변동이 일어난 만큼, 이들 3사간의 대대적인 마케팅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영업재개 이후 이통 3사의 공통된 마케팅 화두는 ‘단말기 가격 인하’다. 이른바 ‘플래그십 모델’ 에 무리하게 보조금을 투입하기 보다는 출시시점이 어느 정도 지난 단말기나 각 이통사의 전용 단말기의 출고가를 내려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총 11개 모델의 출고가를 인하해 판매에 나선다. 이미 협의가 완료된 6종에 대해서는 출고가 인하를 우선 적용해 20일부터 판매하고 나머지 5종에 대해서는 협의가 마무리되는 즉시 인하된 가격으로 판매에 들어간다. 출고가 인하 대상에서 제외돼 온 피처폰 1종을 포함, 중저가 보급형 7종, 고급형 4종 등이 포함된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측은 “보조금 가이드라인을 고려할 경우, 이번 출고가 인하로 보급형 휴대폰들은 대부분 구입가격이 10만원대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고급형 휴대폰도 시장에서 20~30만원대에 구입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19일부터 영업재개에 나선 LG유플러스는 자사 전용 스마트폰인 LG전자 Gx를 비롯해 G프로와 G2(이하 LG전자), 갤럭시S4 LTE-A, 갤럭시 메가(이하 삼성전자), 팬택의 베가아이언 등 총 9종의 스마트폰 출고가를 내렸다. LG유플러스 측은 “소비자들은 가격 인하 예정 모델들을 종전보다 평균 2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영업재개에 들어간 KT는 갤럭시S4미니와 옵티머스GK 등 전용단말기의 출고가를 50% 이상 낮췄다. 아이폰4, 4S 등 출시된 지 20개월 이상 경과된 단말기도 방송통신위원회의 보조금 규제대상에서 제외돼 저가폰으로 분류됐다. KT는 저가폰 전략에 힘입어 영업정지 이후 이달 2일까지 총 9만 여명의 번호이동 고객을 유치했다.

아울러 각 사별로 특색 있는 광고와 이벤트를 통한 가입자 유치전쟁도 시작됐다.

▲ 지난 19일 서울시내의 한 lg유플러스 대리점에 부착된 정상영업 홍보물 ⓒ뉴시스

SK텔레콤은 20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신규가입, 번호이동, 기기변경 고객 중 매일 1000명 씩을 추첨해 자사 광고모델인 배우 전지현과 이정재의 패션 아이템을 담은 선물함 ‘스타박스’를 제공하는 경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벤트 첫날인 20일에는 ‘T월드’ 신촌점에서 전지현과 이정재가 직접 ‘스타박스’를 증정하는 고객참여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일부 스타박스에는 전지현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직접 착용한 600만원 상당의 명품드레스와 핸드백, 이정재가 광고 촬영 중 입었던 수트 등이 포함됐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6일부터 스타박스와 관련한 TV광고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LTE8 무한대 요금제’와 ‘대박기변’ 프로그램 등 LTE8 브랜드와 연계해 자사의 혜택을 알리기 위한 광고를 선보였다. 또한, 광고모델인 지드래곤이 출연하는 뮤직비디오 형식의 광고영상을 SNS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사은품을 제공하는 온라인 이벤트에 나선다.

약 3주간의 단독영업기간을 마감한 KT는 특별한 이벤트 보다는 저가폰 전략을 중심에 두면서 상황을 주시한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더피알>과의 통화에서 “전체적으로 일반적이고 대세적인 마케팅은 진행이 되겠지만 뭔가 특별한 마케팅은 시장추이를 보고 진행이 될 것같다”고 밝혔다. 새로운 광고에 대해서도 “아직까지는 논의된 바 없다”고 전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10월 1일로 예정된 ‘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전에 불법적인 보조금에 대해 강력하게 제재하겠다는 의지를 지난 18일 나타냈다. 방통위는 이날 이통3사 마케팅 부문 부사장들을 긴급 소집해 통신시장 안정을 위해 3사가 공동으로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3사는 합법적인 범위내에서 영업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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