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햄버거대학 이어 ‘酒립대학’ 개교
치킨·햄버거대학 이어 ‘酒립대학’ 개교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4.05.2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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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양조의 튀는 캠페인, "개념있는 음주시민 양성 위해"

[더피알=조성미 기자] ‘개념있는 음주시민을 양성’이라는 설립이념을 지닌 ‘아홉시반 酒립대학’이 2014년 5월 19일 개교했다.

이에 걸맞게 학교의 상징은 ‘밤이 학교다’라는 의미의 ‘NOX SCHOLA EST’를 책 속에 넣어 대학으로써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그 위로 아홉시 반의 영문 약자인 AHSV가 새겨진 소주잔을 올려놓았다. 이는 역시 진짜 공부는 술자리에서 이루어진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나타낸다고 학교측은 밝히고 있다.

▲ 아홉시반 酒립대학의 홈페이지 모습.

보해양조가 최근 시작한 이색 캠페인인 아홉시반 酒립대학(http://www.ahsvuniv.org)은 만 19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수능성적이나 내신과 상관없이 주애(酒愛)도 체크 후 입학신청서만 작성한 후 입학이 가능하다.

학과는 酒문학부, 연애학부, 예능학부 등 3개 학부로 구성돼 있으며 酒문학부는 진중권 주임교수를 비롯해 박기원 부교수, 글과 그림으로 인생의 진지한 성찰을 표현하고 있는 작가 하재욱 조교수와 함께 술과 인생 그리고 철학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술과 사랑, 술과 연애의 상관관계를 탐구하는 연애학부는 라라윈 주임교수, 임금님(이지현) 부교수, 국화 조교수 등의 교수진으로 구성돼 있고 tvN SNL 방송작가인 유병재 주임교수, 올-밴 부교수, 소양인 조교수가 포진한 예능학부는 다 죽은 술자리 분위기도 불끈불끈 살려내는 비법을 전수한다.

모든 강의의 교재는 17.5도의 ‘아홉시반’이다. 이 제품은 도수를 파격적으로 낮춘 대신 용량을 15ml 늘린 375ml로 선보였으며 이와 더불어 디자인과 네이밍에 변화를 줬다. 홈페이지에는 교재판매처와 교재입고요청을 비롯해 교재득템인증도 할 수 있는 게시판이 마련돼 있다.

이와 더불어 ‘아홉시반 주립대학’의 로고를 활용한 AHSV 대학교 점퍼와 모자, 스쿨차량, 키트, 교재인 ‘술자리 경제학’ 등을 만들어 실제 대학과 같은 콘텐츠를 제공해 주립대학 입학생들에게 재미와 공감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 아홉시반 酒립대학의 1대 총장으로 취임한 방송인 김제동.

아홉시반 酒립대학의 1대 총장으로는 방송인 김제동이 취임했다. 회사측은 “김제동이 함께 소주 한 잔 기울이고 싶은 이미지로 소주 제품 콘셉트와 잘 맞물렸다”며 “제품명 ‘아홉시반’처럼 소중한 사람들과 ‘진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김제동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차별화되는 광고로 소비자들과 친밀감을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진행된 취임식에서 김제동 총장은 “인생에서 진짜 필요한 이야기를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다”며 “‘술자리에서 배우는 것이 진짜 인생이다’라는 이념으로 설립된 아홉시반 酒립대학에서 함께 이야기하며 인생이라는 주제에 대해 서로서로 배워나가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짜 인생을 나누고자하는 김제동 총장은 酒립대학 발전을 위한 제안이나 요구사항을 수용하기 위해 ‘열린총장실’을 마련해두고 있으며, 또한 총장의 취임을 기념하기 위해 토크 콘서트 <진짜 이야기 by 김제동>을 오는 22일에는 전북대에서 진행한다.

이렇게 독특한 모습의 학교에 스스로 찾아온 주립대학 학생들은 ‘학교에서 1등은 못했어도...여기서는 꼭 장학생 할꺼야...’ ‘동아리활동이 하고싶어요’ ‘오늘은 또 무슨 강의가 있을지 기대되네요!’ 등 학교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독특한 사이버 대학 마케팅 활동에 대해 회사측은 “한국인에게 있어 소주란 맥주나 와인 등과 같이 즐거운 순간에 마시기보다는 삶의 애환이나 고민, 속마음을 털어내고 싶을 때 찾게 되는 술”이라며 “함께 술자리에 앉은 상대방에게 솔직하고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주 제품만의 특성을 살려, ‘아홉시반 주(酒)립대학’을 개교해 음주시민 양성과 제대로 된 술자리 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껍데기만 어른이 아닌 진짜 어른이 되는 공부, 세상에 맞추는 공부가 아닌 나 자신을 세우는 공부를 시작해 보자’는 발상 아래 설립된 사이버 대학으로서, 개념 있는 음주시민 양성과 제대로 된 술자리 문화 형성을 위한 정규 강의와 특강 그리고 공개강의 등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해양조는 아홉시반을 출시하며 전국적인 판매망을 구축, 대표적인 주류기업으로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제품 출시를 앞두고 대학가를 중심으로 손으로 쓴 대자보를 통해 티저 마케팅을 진행하며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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