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 농담이 현실로…‘다음카카오’ 출범
만우절 농담이 현실로…‘다음카카오’ 출범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4.05.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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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양사 합병계약 체결, 업계 지각변동 예고

▲ 다음-카카오 양사 로고.

[더피알=강미혜 기자]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통합법인 ‘다음카카오’ 출범을 선언했다.

양사는 지난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에 대해 결의하고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8월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 연내에 절차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양사의 핵심 역량을 통합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정보-생활 플랫폼을 구축,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카카오의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과, 다음이 보유한 우수한 콘텐츠 및 서비스·비즈니스 노하우, 전문기술이 결합하면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 또한 “양사의 핵심 경쟁력을 통합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의미를 밝히며 “통합법인은 모바일을 비롯해 IT 전 영역을 아우르는 커뮤니케이션-정보-생활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병 형태는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약 1:1.556의 비율로 피합병법인인 카카오의 주식을 합병법인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발행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법인의 명칭은 ‘다음카카오’이다.

통합법인은 다음과 카카오가 당분간 독자성을 유지하면서 운영하되, 공통부문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부문부터 순차적으로 통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직원수는 다음 약 2600명과 카카오 약 600명이 합쳐져 약 3200명이 될 전망이다.

한편, 다음과 카카오의 깜짝 합병 소식에 ‘만우절 해프닝’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관련기사: “카카오가 다음 인수?”…‘만우절 거짓말’에 당한(?) 두 기업 반응은>

지난 4월1일 만우절 당시 한 누리꾼은 ‘카카오, 다음커뮤니케이션 인수’라는 제목의 진짜 같은 가짜 기사를 작성해 주목을 끌었다.

해당 기사가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이에 부담을 느낀 당사자는 “터무니 없는 구라로 일약 이슈메이커가 돼버렸다”며 관련 내용을 삭제, 불편을 준 회사측에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다음과 카카오가 진짜 합병을 선언하면서 만우절 장난이 현실화 된 것. 이에 누리꾼들은 “4월 1일의 만우절농담이 5월 26일 현실이 되어버리는 경지” “지난 만우절 특집으로 카카오가 다음 인수한다는 기사가 나왔었는데.. 얘들 정말 합병하면 저 기사가 구라가 아니었던거잖아” 등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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