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강미혜 기자] 치열한 선거만큼이나 치열한 선거방송이었다. 지상파3사를 필두로 종편과 보도채널 등이 6·4 지방선거 개표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저마다의 색깔을 띠며 보도경쟁을 펼쳤다.
특히 지상파의 경우 이번 선거방송이 코앞으로 다가온 2014 브라질월드컵을 준비하는 전초전이라 할 만큼 현란한 컴퓨터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등으로 무장, 시청자를 잡기 위해 각축을 벌였다.
이같은 선거방송 경쟁은 실제 시청률에서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특정 방송사의 독주 없이 엎치락뒤치락하며 비슷한 결과를 보였던 것.
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지상파 3사의 개표방송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곳은 KBS였다.
이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오후 6시를 전후로 방송된 KBS1의 개표방송 시청률은 6.2%(이하 전국 기준)로, 비슷한 시간대의 SBS 5.5%와, MBC 3.8%를 상회했다. KBS가 양대 노조 총파업에 따라 최소 인력으로 개표방송을 진행한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선방’했다는 결과로 풀이된다.
지상파3사 메인뉴스 시청률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KBS ‘9시뉴스’가 11.2%로 최고 성적을 거뒀으며, MBC ‘뉴스데스크’와 SBS ‘8시뉴스’는 각각 6.9%, 6.8%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다만 KBS ‘9시뉴스’ 시청률은 전일인 3일 대비 6.4%p 하락해 KBS뉴스로 쏠렸던 시청층이 선거방송에선 상당수 다른 채널로 분산됐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종편 중에선 JTBC(이하 유료방송가구 기준)가 가장 선전했다. JTBC는 선거가 마무리 된 오후 6시 이후 방송은 2.513%, 메인뉴스인 ‘뉴스9’에선 2.550%를 각각 기록하며 시청률에서 타 종편을 앞섰다.
TV조선은 오후 6시 이후 개표방송과 메인뉴스 ‘뉴스쇼판’에서 각각 2.248%, 2.509%를 기록하며 JTBC를 바짝 추격했으며, 비슷한 시간대에서 MBN과 채널A는 1%대 시청률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