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매력적일까
어떤 사람이 매력적일까
  • 김경호 (admin@the-pr.co.kr)
  • 승인 2014.06.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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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커뮤니케이션] 8가지 심리학적 접근법

[더피알=김경호] 우연히 길을 가다가 다시 한 번 쳐다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매력적인 사람이거나 아니면 이상한 사람일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는 “인간을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으로 나누는 것은 무의미하다. 인간은 매력이 있는가, 없는가, 둘로 나뉠 뿐이다”라고 했다. 이성이건 동성이건 매력적인 사람과 함께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기대하는 바이다.

사람들은 어떤 사람에게는 매력을 느끼고 어떤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느끼는 매력, 그렇다면 매력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느끼게 하는 것일까? 심리학적 입장에서 여러 가지로 접근해 볼 수 있다.
 

첫째, 근접성(Proximity)이다.
특정 개인에 대해 호감과 매력을 느끼는 것은 생각이 근접해 있고 언제나 접촉하고 있는 경우이다. 근접성은 매력과 가장 관계가 깊은 요인들 중의 하나라고 한다. 가까이 살면서 서로 친했던 사람도 이사나 이민을 가면 소원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멀리 있는 친척보다 가까이 있는 이웃사촌이 낫다는 말과 통한다. 그러나 근접성이 늘 인간관계를 좋게 만들고 매력을 느끼게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 근무해도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를 보면 가까이 있다고 해서 매력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게 하기가 유리하다는 의미이다.

둘째, 유사성(similarity)이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대인 매력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유사성이다. 인간은 자신과 유사한 이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의미다. 고향이나 취미가 같다고 하면 갑자기 친근감과 호감을 느끼는 경우가 이런 경우이다. 낯선 외국 땅을 여행할 때 한국인을 만나면 반가워하는 경우도 여기에 속할 것이다. 이는 지역이나 종교가 같다는 유사성만으로 상대와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예상하며 일체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유사성은 자신의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보상 받은 것을 기억하게 하므로 인간관계를 강화시키고, 자신과 비슷한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 자기 확신을 갖게 하며 다른 사람이 자신과 같은 생각과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자신의 이미지 형성에 도움을 준다.

셋째, 욕구보완(needs compensation)이다.
유사성의 반대개념이다. 유사성이 매력을 증가시켜 준다는 사실은 보편적인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이 사실에 대한 예외가 있을 수 있다. 사람이 반드시 자신과 유사한 이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상대를 원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매우 매력적인 여성이 객관적으로 못생긴 남성과 결혼한다거나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성적이 뒤떨어지는 아이와 친하게 지내는 것 등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자신에게 이미 확보돼 있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결여된 부분에 대한 동경심과 소유욕, 또는 열등감에서 나오는 일종의 보상심리라고 할 수 있다.

넷째, 신체적 매력(Physical Attractiveness)이다.
미인은 우선 상대방에게 호감을 갖게 한다. 미인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욱 사교적이고 지능이 높으며 따뜻하고 정신적으로 건강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는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호감을 가질 때 신체적 매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부정하려고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신체적 매력은 타인과의 관계형성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며 특히 이성간에는 절대적 역할을 한다. 그러나 신체적 매력이 인간관계 형성에 결정적이거나 항상 유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아주 매력적인 사람이 성공할 경우, 일반적인 사람들은 그들의 성공이 능력 때문이 아니라 외모 덕분이라고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욱 뚜렷하다고 한다. 이처럼 신체적 매력이 항상 장점만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며 특정 분야에서는 결점이 될 수도 있다.

다섯째, 상호성(reciprocity)이다.
상호성이란 서로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계속 주기만 한다거나, 계속해서 받기만
한다면 매력적인 관계로 출발했다 하더라도 그 관계는 오래가지 못한다. 다른 사람에 대해서 실망을 느끼고 싫어지는 이유가 상호성이 부족한 데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나를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자신도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 대인관계에 있어서 상호성이란 ‘주고받는 것(give and take)’을 의미한다. 따라서 사람들이 우정을 얻는 최선의 방법을 통해 진심으로 대하고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해도 호감을 얻지 못하는 경우는 상호성이 없고 일방적이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여섯째, 친숙성(familiarity)이다.
어떤 사람을 자주 만나고 같은 생각을 반복하다보면 친숙해지게 된다. 어떤 사람과 친밀한 관계라는 의미는 처음 만났을 때의 어색하고 서먹한 기분이 사라지고 친해졌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과 친해지려면 식사나 목욕을 함께하거나 잠을 같이 자라는 말이 이를 잘 설명한다. 거친 돌도 서로 문지르면 매끄러워지듯이 상호간에 어색한 면도 자주 만나면 매끈하게 되는 것이다. 친숙성은 인간관계에서 호감을 주고받는 중요한 요소이고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는 조건이 된다.

일곱째, 성실성(sincerity)이다.
성실성이란 정성스럽고 진실된 품성을 말하는데, 어떠한 상황에서도 당면한 과제를 진실하고 정성스럽게 수행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런 사람은 대인관계에서도 다른 사람들을 자신과 같이 사랑할 것이라는 신뢰도가 높으므로, 성실성에 따라서 호감과 매력도도 정비례한다. 반면,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고 친절한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성실하지 못한 느낌을 받게 되면 실망스럽거나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맹자는 “성실 하나로 남에게 감동을 주지 못했다는 예는 없다. 그러나 성실하지 않은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는 예는 찾아 볼 수가 없다”고 했다.

여덟째, 유능성(competence)이다.
사람들은 자기 분야에서 성공 하거나 탁월한 전문성을 가진 사람에게 호감과 매력을 느낀다. 이들은 자신의 목표설정에 따라 여러 가지 문제와 난관을 극복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영웅적인 이미지를 느끼게 되고, 꿈과 비전을 이룬 사람으로 비쳐지므로 가까이 하려는 심리가 생겨난다. 이러한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밴드왜건효과(band-wagon effect)’라고 한다. 즉,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의 편에 서기를 좋아한다는 의미와 같다.


김경호

KIMC 김경호 이미지메이킹센터 대표
이화여대평생교육원 이미지컨설턴트 자격과정 주임교수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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