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을 예고하는 300번의 예후, 29번의 경고
재앙을 예고하는 300번의 예후, 29번의 경고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4.06.1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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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북] <하인리히 법칙> 위기관리 사례 분석 통한 인사이트 제공

▲ 지은이: 김민주 / 출판사: 미래의창 / 가격: 1만4000원

[더피알=안선혜 기자] 세월호 참사, 타이타닉 침몰, 미국 뉴올리언스 시를 폐허로 만든 카트리나 허리케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사전에 알았으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는 평가다. 사소한 초기 문제를 방치하거나, 문제를 인지하고 나서도 부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등 힘찬 ‘헛발질’로 인해 결국에는 통제 불능한 극한의 상황까지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한 번의 큰 사고가 일어나기 전 300번의 징후와 29번의 경고가 있다는 ‘하인리히 법칙’. 기업의 위기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첨예한 이슈로 등장하는 가운데 이 하인리히의 법칙을 들어 국내외에서 발생한 다수의 참사와 재앙의 원인을 분석한 책이 나왔다.

경영 컨설턴트이자 국회 입법조사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민주는 최근 전 국민을 슬픔과 분노로 몰아넣은 세월호 참사를 포함해 유명한 타이타닉호의 침몰, 9.11 테러,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같은 재난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전달한다.

지난 2008년 출간된 이래 이번 개정작업을 통해 업그레이드 된 <하인리히 법칙>은 초판과는 상당히 구성을 달리 가져간다.

1부에서는 하인리히 법칙을 후쿠시마 원전, 삼풍백화점 붕괴 등의 사례를 들어 보다 자세히 소개했고, 2부에서는 타이타닉 호와 엑손 발데즈 호와 같이 역사적으로 유명한 대형선박 사고를 집중 분석했다. 세월호의 경우에는 최신 사례이고 원인 규명이나 책임소재를 가리는 작업이 아직 끝나지 않아 책에 포함시켜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지만, 하인리히 법칙을 명확하게 설명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 하에 포함시키게 됐다.

3부에서는 위기관리의 중요성과 관련된 실패・및 성공 사례들과 교훈을 다루었고, 마지막 4부에서는 우리가 저지르는 실패나 실수가 재발되지 않도록 어떤 지혜를 배워야 하는지를 실패학 관점에서 조망한다.

저자는 단 한 번의 대형사고가 터졌다 할지라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며 모든 재앙에 나타나는 공통 요인을 제시하기도 한다.

▲대체로 사소한 초기 문제를 방치한다 ▲그 이후에 발생하는 여러 문제가 초기의 문제를 악화시킨다 ▲문제를 인지하고 나서도 부적절한 시정조치를 취한다 ▲상황이 점점 더 악화된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 ▲시정조치를 취하면서 주위에 진행상황을 숨기려 한다 ▲상황이 통제불능이 되거나 극한상황에 이르렀음을 뒤늦게 갑작스럽게 깨닫는다 등이다.

위기관리에 성공한 사례와 실패한 사례를 조망하고 재난 예방과 효율적인 대처 방안을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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