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소통’…‘소통’…‘소통’…
[삼성화재]‘소통’…‘소통’…‘소통’…
  • 관리자 (admin@the-pr.co.kr)
  • 승인 2010.10.1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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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악기삼아 ‘글로벌 톱10’ 연주한다”

삼성화재해상보험이 ‘소통’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주목을 끈다.
최근 전 사원을 대상으로 ‘소통 배구대회’를 열어 친목을 도모했으며,
여세를 몰아 현재 11월로 계획된 ‘한마음 합창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9월 13일에는 사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기업문화의 새 브랜드 ‘익사이팅 삼성화재’를 선포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일할 맛 나는 회사’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아침에 눈을 뜨면 회사에 가고 싶은 욕구가 ‘팍팍’ 들도록 사내 분위기를 한껏 띄워보겠다는 투지다.
행복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소통을 강화하고 나선 삼성화재의 ‘소통경영’ 속으로 들어가 본다.

강주영 기자 kjyoung@the-pr.co.kr


회사를 놀러 다닌다? 물론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삼성화재는 직원들에게 즐거운 일터가 되겠다는 일념 아래 그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 직원들이 똘똘 뭉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해 진행하는가 하면, ‘익사이팅(exciting) 삼성화재’란 신바람 나는 새 브랜드를 내걸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대섭 삼성화재 사장의 호령(?) 때문일까. 지난 2008년 지 사장이 부임한 뒤 삼성화재는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부쩍 강화했다. 이전부터 소통의 중요성을 직원들에게 알려왔지만 지 사장에 의해 더욱 강조된 것. 이 같은 모습은 지 사장이 삼성화재란 오케스트라를 ‘소통경영’으로 지휘하는 데 비유할 수 있다. 현재 삼성화재의 전방위 소통은 인사팀 산하 특별 업무 수행 부서들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대체로 홍보팀의 몫으로 여겨지는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인사팀에 소속된 커뮤니케이션 관련 팀들이 주관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홍보팀은 언론매체 관리에 주력하고, 인사팀이 직원과 고객 관련 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인사팀의 커뮤니케이션 관련 부서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며 기업문화에 활기를 불어넣는 신문화파트를 비롯해 광고 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고객과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파트, CEO의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전달하는 통로를 운영, 관리하는 경영혁신파트 등이 있다. 각 부서에 직원들의 화합과 친목을 악기 삼아 ‘2020 글로벌 톱10’이란 연주를 완성할 특별 단원들을 적절히 배치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뤄내려고 호흡을 맞추는 중이다.
특히 신문화파트는 사내에서 ‘이벤트업체’로 통할 정도. 기업문화 활성화를 위해 구성된 이 부서는 최근 ‘임직원 소통 배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빼빼로데이’인 오는 11월 11일로 예정된 ‘한마음 합창대회(가제)’를 열 준비로 바쁘다. 이 같은 대회들을 소통의 도구로 보고 소통경영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

‘소통 배구대회’ ‘한마음 합창대회’ 잇달아
지난 2009~2010 남자프로배구에서 삼성화재 배구단 ‘블루팡스’가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배구대회를 열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단순히 행사를 치르는 차원을 넘어 동료들끼리 좀 더 친해지고 가까워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보자는 취지였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연습하고 출전한 동료들을 열심히 응원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길 기대했는데,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배구가 축구나 농구 같은 다른 구기 종목에 비해 평상시 쉽고 편하게 즐기는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초기 기획단계에서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지에 대해 걱정이 따랐던 게 사실. 선수들이 배구 규칙을 제대로 지키면서 공을 잘 다룰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였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괜한 기우였다. 지난 5월 전국의 각 부서가 부서별로 팀을 구성해 게임을 펼치기 시작했고, 그 열기는 갈수록 뜨거워졌다. 더욱이 프로선수 못지않은 실력을 뽐내며 코트 위에서 펄펄 나는 직원들이 눈에 띄면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배구대회는 승패를 떠나 그동안 몰랐던 동료들의 또 다른 특기를 알게 되는 등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가고 사이가 돈독해지는 계기가 됐다. 경기를 치르며 다른 부서 직원들을 만나 친분을 쌓을 수도 있었다. ‘블루팡스’ 스타들이 경기장을 찾아 함께 경기를 펼치고 심판을 보면서 대회는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당시 반응이 좋아 “정기적으로 대회를 열자”, “내년에는 체육대회 형태로 진행해보자” 등의 의견이 속속 나오고 있기도 하다.
합창대회는 지난 3월부터 기획해온 행사다. 배구대회와는 또 달리 대회를 치르는 과정이 쉽지 않아 보인다. 기획과 진행은 둘째 치더라도, 참가하는 직원들끼리 뜻을 맞춰 곡을 선정하고 정해진 시간에 모여 연습하는 등 서로 호흡을 맞춰나가는 과정이 어려울 것 같아서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소통의 과정이라고 삼성화재는 믿고 있다. 직원들을 위한 다채로운 소통 이벤트를 꾸준히 열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週 2~4회 CEO와 ‘런치소통’ ‘석식소통’
‘놀이터 같은 일터’를 지향하는 삼성화재는 직원들의 여름휴가를 장려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직원들이 피서지에서 찍은 사진을 본사 로비에 전시하고 여행 후기나 정보를 인트라넷 등에 공유할 수 있게 한 것. 쉴 때는 제대로 쉬고 일할 때는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삼성화재는 또 지 사장의 주관 아래 일주일에 적게는 두 번, 많게는 네 번 정도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일명 ‘릴레이 간담회’로 점심에는 ‘런치소통’, 저녁에는 ‘석식소통’이다. 지 사장은 점심이면 간부들과 식사하며 경영 관련 이야기 등을 나누고 저녁이면 구내식당이나 가까운 음식점에서 직원들과 만나 회사 일에 반영할만한 젊은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듣는다. 사내방송을 통해 회사 소식과 업계 트렌드를 전달하고, 인트라넷이나 사내 메신저 등을 활용해 온라인 소통을 돕는 것은 기본이다.
‘익사이팅 삼성화재’를 외치고 있는 만큼 직원들이 좀 더 즐겁고 신나는 분위기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사내환경을 확실히 바꿔놓겠다는 것이 삼성화재의 방침이다. 현재 근무 공간을 개선하고 복장 규정을 느슨히 하는 등 직원들을 배려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 중인 상황. 직원들이 애사심과 소속감을 높일 수 있도록 삼성화재 CF 배경음악을 힙합, 동요, 성인가요 등 세 가지 버전으로 편곡한 휴대폰 벨소리를 개발해 다운받을 수 있게 한다는 점도 재미있다. 이처럼 ‘소통’을 강조하면서 직원들 편에 바짝 다가선 삼성화재가 앞으로 어떤 이벤트와 소통 방법을 선보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삼성화재 ‘소통’은요...] 김석근 삼성화재 신문화파트 과장

“소통이 기업문화로 자리 잡길…”

소통의 궁극적인 목적은 회사의 목표에 맞는 성과를 이뤄내고 고객을 만족시키는 게 아닐까요? 직원들끼리 친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죠. 조직의 시너지를 극대화시키고 성과를 높이기 위해 소통이 필요합니다. 1+1이 2가 아니라 100이나 200, 어쩌면 그 이상을 만들어 내게 하는 것이 바로 소통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소통하는 데 기업문화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기업문화를 담당하는 한 사람으로서 직원들이 재미있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툴에 대해 고민 중입니다. 재미없고 참여하기 싫은 이벤트는 의미가 없잖아요. 오히려 직원들을 피곤하게 만들고 괴롭히는 일 밖에 되지 않으니까요.
지난 배구대회의 경우 기대 이상으로 직원들이 웃고 즐긴 것 같아 대성공이었다고 봅니다. 배구를 잘하고 좋아하는 직원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직원들의 참여도가 높았을 뿐만 아니라 경영진의 관심도 매우 컸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이 잘 맞아떨어진 셈이죠. 다가오는 합창대회도 잘 돼야할 텐데요. 합창대회는 35~40명이 한 팀을 이룹니다. 각 팀이 두 달 정도 연습해 무대에 오르게 되죠. 임직원 밴드나 독창, 중창을 자발적으로 선보일 직원들의 특별 공연도 계획 중입니다.
배구대회나 합창대회가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정기적으로 개최해 기업문화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돈만 쓰고 기분 내는 행사가 아닌, 회사의 새로운 문화코드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길 바라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런 행사 때문에 겉으로는 노는 것 같이 보일 수도 있겠네요. 그렇지만 노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즐기면서 일하면 억지로 할 때 보다 더 큰 성과를 이뤄낼 수 있으니까요. 직원들 스스로가 일하고 있는지, 놀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라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없겠죠. 업무에 몰입할 수 있고 만족할 수 있는 회사 분위기를 만들고 싶고, 이것이 곧 회사가 지향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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