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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보도닷컴, 스포츠조선 향해 ‘날선 비판’…왜?
반론보도닷컴, 스포츠조선 향해 ‘날선 비판’…왜?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4.07.04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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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지 ‘외도’ 잇달아 지적, “옐로우 페이퍼처럼…정말 해도 너무한다”

[더피알=강미혜 기자] 언론의 미확인·음해성 보도에 대한 기업(광고주)들의 반론을 위해 한국광고주협회에서 개설한 ‘반론보도닷컴’(http://www.banronbodo.com, 이하 반론닷컴)이 인터넷언론 등록 이후 비판 기능을 강화하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지난 2월 사이트 개편과 함께 인터넷언론사 등록을 한 반론닷컴은 최근 자체 모니터링 및 취재를 통해 ‘돈’(협찬·광고)을 목적으로 기업 관련 악의적 보도를 일삼는 일부 스포츠지의 행태를 낱낱이 고발하는 시리즈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 반론닷컴은 최근 기업 관련 악의적 보도를 일삼는 일부 스포츠지의 행태를 낱낱이 고발하는 시리즈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 사진 출처: 반론닷컴 사이트 화면 캡처.

반론닷컴은 6월 한 달에만 ‘스포츠조선의 외도... 도를 넘고 있다’ ‘스포츠조선, 플러스비즈 섹션 증면 왜?’ ‘스포츠신문이 소비자 불만 해결사?’ ‘스포츠지의 페어플레이를 기대한다’ 등을 제목으로 총 4건의 기사를 올렸다.

이에 앞서 지난 1월과 3월에도 ‘스포츠신문의 외도 심각’ ‘스포츠신문 ‘뻥튀기’ 기사제목 이제 그만’ 기사가 각각 게재됐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특정 언론사의 실명까지 공개하며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스포츠지의 ‘외도’ 문제를 지적하며 반론닷컴에서 집중적으로 거론하는 언론사는 <스포츠조선>이다.

반론닷컴 보도에 따르면, 스포츠조선은 지난 3월 플러스비즈 면을 신설한 후 이틀에 한 번 꼴로 기업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생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기업 총수와 관련된 내용들이 많다.

‘신격호 총괄회장, 30년 집착에 발목 잡히나?’, ‘LS그룹 구자열 회장의 고배당&재테크 논란 왜?’, ‘금호가 ‘형제의 난’ 재점화 무엇이 문제길래?’, ‘정몽구-정의선 부자의 후계 승계 최대 장애물은?’ 등의 제목을 단 기사들이 그에 해당된다.

이와 관련, 반론닷컴은 “마치 옐로우 페이퍼처럼 선정적인 제목으로 대서특필하고, 예외 없이 기업 CEO나 2세의 얼굴을 대문짝만하게 노출시킨다”며, 한 기업의 홍보임원의 말을 인용, “스포츠조선의 (협찬) 요구가 감당하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전했다.

또한 “(스포츠조선의 보도가) 정말 해도 너무한다. 기업 환경과 광고시장을 교란시키려고 작정하지 않고는 이럴 순 없다” “팩트에 어긋나거나 다소 과장되어 진위 여부를 설명하려 해도 대화 자체를 거부하거나 핸드폰을 꺼놓고 연락두절이 되는 경우도 있다” “스포츠조선 광고국이 편집국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신임 데스크도 이런 분위기 때문에 계속 악의적 기사를 게재하고 있다” 등 해당 신문에 불만을 품은 기업 홍보 담당자들의 얘기를 더해 비판 수위를 더욱 높였다.

스포츠조선이 본보기?

이처럼 반론닷컴이 특정 언론사 실명까지 거론하며 언론 문제를 수면으로 올리는 데에는 도 넘은 광고 압력을 그대로 지켜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광고주협회가 회원사(기업)들을 위해 제대로 역할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수렴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실제 반론닷컴은 2012년 10월 개설된 이후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반론기사’ 보다는 ‘기업뉴스’로 채워져 협회 회원(기업들)들로부터 “유명무실하다”는 쓴소리를 들은 바 있다. (관련기사: 반론’ 사라진 반론보도닷컴, 방향성 어떻게?)

이 때문에 협회 기능과 반론닷컴의 취지를 강화해 회원사들의 불만을 잠재우고, 기업들의 현실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는 차원에서 전에 없이 강도 높은 기사를 선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조선의 보도를 지적한 반론닷컴의 기사 아래로 “광고주협회의 용기 있는 판단에 경의를 표합니다” “진짜 속이 다 시원합니다” “광고주협회가 용기 있게 펜을 드셨네요” 등 응원댓글이 줄줄이 달린 것도 이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재계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요즘 광고·협찬 건에 목 안 매는 언론사가 대한민국에 없다”면서 “스포츠조선을 본보기로 (반론닷컴이) 여타 언론사에 대해서도 일종의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언론계 한 관계자도 “포털을 등에 업고 스포츠지들이 스포츠 외 기업 관련 기사로 재미(협찬) 본 것이 사실”이라면서, 반론닷컴의 스포츠조선 비판에 대해선 “(기사) ‘조짐’을 당한 회사가 협회에 불평 하거나 (반론기사를 위해) 호소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한편, 더피알은 반론닷컴을 통해 ‘문제언론’으로 지목된 <스포츠조선>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달리 할 얘기가 없다며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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