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사진작가 배병우 신작 전시
세계적 사진작가 배병우 신작 전시
  • 염지은 (senajy7@the-pr.co.kr)
  • 승인 2010.04.13 1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진 갤러리 ‘일우스페이스’개관--한진을 다른 색깔로!

기업 미술관과 갤러리가 잇따라 생겨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한진그룹이 갤러리‘일우스페이스’를 열었다.
한진그룹 산하 공익재단인 일우재단은 지난 4월 8일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 1층에 547.2㎥(165.8평) 규모의 일우스페이스를 개관했다. 일우스페이스는 2개 전시장과 가로 10m, 높이 3.7m의 윈도 갤러리를 갖췄다. 사진을 중심으로 기성작가부터 신진작가까지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개관전으로는 소나무 사진으로 유명한 세계적 사진작가 배병우(1950~ )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경주의 소나무 사진 등 기존의 사진과 함께 작가가 최근 관심을 갖고 있다는 서해안의 굴업도 사진과 제주도 오름 사진 등 신작까지 총 14점이 6월 6일까지 약 2개월 동안 전시된다.

KAL 사옥에 166평 규모…총 14점 2개월간 전시

배병우는 사진가이기보다 예술가임을 자처한다. 창작 활동과 후학 양성은 물론 대규모 그룹전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 현대사진계에서 사진이 단순한 재현의 도구에서 벗어나 예술적 표현도구로 인식되게 함으로써 다양한 확산을 이루도록 하는데 선봉에 섰던 인물이다.

일본의 유명한 미술 평론가 치바 시게오(千葉成夫)는 “그는 자연을 눈이 아닌 ‘신체로 보고 있기’때문에 그의 작업이 피사체에 매여 있으면서도 피사체 자체가 아닌 그 주변을 향함으로써 그곳에 이미지가 아닌 것을 생겨나게 한다”고 말한다. 배병우의 작품이 ‘사진으로서의 사진’이 아닌 ‘미술로서의 사진’이 된다는 얘기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을 붓 대신 카메라로 그린 그림이라 칭하며 대상의 본질을 찾아내어 회화적 사진을 제시하는 배병우 작품세계의 여정을 돌아본다. 그를 통해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엿보고 그의 생태 감수성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전시장에 마련된 초대형 윈도우갤러리는 서소문 대로를 지나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관람료는 무료. 문의는 02-753-6502.

염지은 기자 senajy7@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