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마마보이 정당’에서 벗어나야
김무성 대표, ‘마마보이 정당’에서 벗어나야
  • 박형재 기자 (news34567@nongaek.com)
  • 승인 2014.07.1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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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솎아보기] 청와대 눈치보지 말고 국정 주도하길

15일 종합일간지 사설 최대 이슈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다.

임기 2년의 새누리당 새 대표에 김무성 의원이 선출됐다. 14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김 의원은 친박 좌장인 서청원 의원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했다. 친박이 주류에서 밀려나고 비박계가 전면에 등장한 것은 박근혜 정부 국정운영의 변화를 바라는 민심과 당심(黨心)의 분출로 해석된다.

사설들은 “김무성 대표가 ‘박근혜 당’으로 불렸던 집권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국민을 먼저 바라보길 바란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조선일보는 “새 지도부는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국민에게 대답해야 한다”고 말했고, 중앙일보는 “당청 간에 수평적이고 대등한 관계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새누리당 지도부는 박 대통령만 쳐다보는 ‘마마보이 정당’에서 벗어나 집권여당의 존재감을 드러내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15일자 전국 종합일간지 사설이다.

<주요 신문 사설>(15일 조간)

▲ 경향신문 = 김무성 대표, 대통령 아닌 국민 바라보고 가라 /2기 경제팀, 가계소득 늘리는 데 혼신의 힘 다해야 /감시받고 모욕당하는 세월호 유족들
▲ 국민일보 = 김무성 대표의 존재감과 정치력 기대한다 /2期 내각 성패 세월호 이후의 국가혁신에 달려 /자동차 대체부품 품질인증 통해 활용도 높여야
▲ 동아일보 = 김무성 대표, '마마보이黨'에서 벗어나 국정 주도하라 /"금감원ㆍ금융위의 태만이 동양그룹 사태 불렀다" /서울대도 정치판처럼 총장 선출 불복할 텐가
▲ 서울신문 = 여야 지도부, 이제 정치개혁에 '올인'할 때 /지자체 지방선거 '보은 인사' 감시 강화해야 /성장정책 추진, 소득불평등 해소와 병행해야
▲ 세계일보 = 새 지도부 뽑은 집권여당이 가야 할 길 /'페이고' 원칙과는 거꾸로 가는 철없는 국회 /뇌물공무원 눈감아 주고 국가개혁 할 수 있겠나
▲ 조선일보 = 김무성 새 대표, '새누리 혁신 마지막 기회' 각오 가져야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이 보여준 한국 제조업 生存의 길 /감사권을 뇌물 징수하는 데 휘두른 감사원 감사관
▲ 중앙일보 = 김무성 신임 대표, 대등한 당청관계 만들라 /북한은 무력 위협 당장 중지하라 /독일의 월드컵 우승, 준비된 승리다
▲ 한겨레 = 김무성의 새누리당, '하청 정당' 탈피가 제1과제 /박 대통령의 창조성 없는 '부동산 띄우기' 대책 /달라이라마 방한, 이번에도 무산되면 국가 수치
▲ 한국일보 = '김무성 여당' 청와대ㆍ야당 관계혁신 이뤄 내야 /금융위ㆍ금감원 동양그룹 부실감독 책임 묻도록 /이스라엘 가자지구 보복 공격 '해도 너무 한다'
▲ 매일경제 = 김무성 새 대표, 경제 살릴 유능한 여당 만들어야 /AIIB 참여문제 경제실익 기준으로 접근하라 /北 또 100여 발 포탄 쏴, 妄動 분쇄할 대책 세우길
▲ 한국경제 = 새누리당 새 지도부가 지켜야할 것과 버려야할 것 /일본 기업들의 보너스 잔치가 벌어지는 진짜 이유 /여름철 노사관계 심상치 않다

경향신문은 ‘김무성 대표, 대통령 아닌 국민 바라보고 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새누리당이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김 대표는 주류 친박계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서청원 의원을 8%포인트의 큰 격차로 눌렀다. 나머지 최고위원에도 김태호, 이인제 의원이 진입해 비주류가 지도부의 다수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의 당내 영향력이 살아 있는 집권 초반기에 비주류가 집권여당을 장악한 것은 초유의 일이다. 새 지도부가 2016년 총선 공천과 차기 대선의 기본 설계를 맡는 것을 감안하면, 당내 세력교체라고 해도 무방하다. 전당대회 결과는 박근혜 정권 출범 이후 집권당다운 지도력을 못 보이고, 정국의 고비마다 대통령만 쳐다보며 청와대를 따라다니기만 한 주류 친박에 대한 경고·심판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향은 또 “김 대표 선출에는 새로운 당·청관계 정립과 함께 국정을 주도하는 집권여당의 위상 회복을 바라는 기대가 강렬하다. 새누리당은 그간 집권당으로서의 역할은커녕 기껏 청와대 호위에 급급했다. 국정을 책임지는 세력다운 리더십과 정책 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선거 때마다 ‘박근혜 마케팅’에 기대어 연명했고, 야당과의 관계에서도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청와대 눈치만 보며 정권의 위기를 방조했으니, 집권 1년 반 만에 주류가 사실상 지도부에서 축출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동아일보는 ‘김무성 대표, ‘마마보이黨’에서 벗어나 국정 주도하라’라는 사설을 통해 “친박이 주류에서 밀려나고 비박계가 전면에 등장한 것은 박근혜 정부 국정운영의 변화를 바라는 민심과 당심(黨心)의 분출로 해석된다. 이전 새누리당 지도부는 박 대통령만 쳐다보는 ‘마마보이 정당’일 뿐 집권여당에 걸맞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가 벌써 레임덕에 들어섰다는 소리를 듣게 된 데는 새누리당의 책임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온몸을 바치겠다’면서 집권여당이 왜 존재하는지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세월호 참사와 잇단 인사실패, 미중일(美中日)의 충돌 가능성과 북한의 도발 속에 정치와 경제가 변화의 발길을 제대로 내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여당으로서 국정운영 뒷받침은 확실하게 하되, 여론을 가감 없이 전달하면서 쓴소리도 두려워하지 않아야 박근혜 정부도 민심과 엇나가지 않는 국정운영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선일보는 ‘김무성 새 대표, '새누리 혁신 마지막 기회' 각오 가져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김무성 대표는 앞으로도 새누리당이 친박(親朴)이니 비박(非朴)이니 하며 치졸한 권력 싸움이나 벌이고 공천과 인사를 둘러싼 잡음이나 낸다면 국민이 더 이상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새 지도부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국민에게 대답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냈다.

중앙일보는 ‘김무성 신임 대표, 대등한 당청관계 만들라’라는 사설에서 “새누리당은 그동안 정권을 창출한 책임 있는 주체이면서도 중요한 문제만 생기면 청와대의 눈치를 살피거나 대통령 뒤에 숨는 무기력증을 보여 왔다. 새 지도부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청와대의 일방 독주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당청 간에 수평적이고 대등한 관계를 확보해 국가혁신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 논객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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