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하는 ‘흑인 예수’, 신성 모독인가 상상의 자유인가
욕설하는 ‘흑인 예수’, 신성 모독인가 상상의 자유인가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4.07.2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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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 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미국에서 흑인 건달을 구세주 예수로 설정한 코믹 드라마가 다음달 7일부터 방영된다는 소식에 미국 기독교계가 들썩이는 가운데 국내 누리꾼들 또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문제작으로 꼽히는 이 드라마는 터너방송(TBS) 계열사인 어덜트스윔이 기획한 <흑인 예수(Black Jesus)>, 예수처럼 차려 입은 흑인 남성이 술과 마약에 찌든 채 무위도식하는 남성들을 사도로 삼고 그만의 복음을 전하면서 벌어지는 흑인 빈민가 일상을 그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 어덜트스윔 유튜브 공식 계정 예고편 화면 캡처.

공개된 예고편에서 흑인 예수는 욕설을 하는가 하면 술을 나눠주고, 갱단의 총질을 피해 도망가고, 주민에게 얻어맞아 넘어지기도 합니다.
 
미국 보수 기독교 단체들은 잇달아 성명을 내고 하나님을 조롱하고 예수를 동네 건달로 묘사하는 것도 모자라 주의 입술로 욕을 하는 것은 역겨운 짓이라며 방영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는데요.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에서는 방송사에 방영 취소를 요구하는 청원 창이 개설돼 지지 서명이 쇄도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습니다.
 
방송사 측은 웃음을 선사하는 코믹 풍자 드라마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교계는 예수를 모독하고 기독 신앙을 비하하려는 의도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TBS 본사가 있는 애틀랜타의 유력지인 애틀랜타저널(AJC)은 드라마를 중단할지 말지는 시청률에 달렸다는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흑인 예수를 방영할 예정인 어덜트스윔의 유튜브 계정에서도 갑론을박은 벌어지고 있는데요. 합법적이기에 방영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과 드라마에 대한 심리적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 편에서는 예수는 실제 흑인이었다는 주장들과 함께 이게 실제 영화인가?’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는 누리꾼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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