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모-초록매실 15년 만의 재회, 어떻게 성사됐을까
조성모-초록매실 15년 만의 재회, 어떻게 성사됐을까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4.07.30 1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객 성원에 업그레이드 ‘오글 광고’ 탄생

[더피알=조성미 기자] 웅진식품이 15년 전 ‘깨물어 주고 싶어’ 광고를 패러디한 초록매실의 새 광고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보성을 등장시킨 비락식혜, 주원의 맥콜 광고처럼 최근 장수 음료브랜드들이 젊은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 ‘펀(fun)’를 핵심 키워드로 마케팅을 전개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웅진식품도 옛 광고모델과의 ‘재회’를 통해 이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초록매실의 새 광고는 같은 모델, 같은 콘셉트인 동시에 한 단계 ‘진화된’ 모습으로 어필한다.  

순정만화 속 주인공처럼 청초한 매력을 선보였던 과거 광고를 그대로 재연한 모델 조성모가 “또 깨물어 줄까?”라고 말하는 <꽃남자>편, 조성모가 남성스러움을 어필했던 노래 <다짐>의 뮤직비디오를 연상케하는 <상남자>편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더해 케이블채널 tvN의 <SNL 코리아>의 작가이자 출연자인 유병재와 홍석천이 각각 조성모의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로 등장해 코믹함의 수위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또 매실을 얼굴로 한 진짜 초록매실 광고주가 등장하는가 하면, 광고 뒷담화 영상 말미 엔딩크레딧에는 ‘일 벌인 사람 웅진식품’ ‘촬영감독 눈 버렸어요’ ‘조매실 연기지도 아내 구민지’와 같이 소비자와 직접 얘기하는 듯한 문구로 구석구석에 웃음코드를 담았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홈페이지) 댓글을 올리거나 회사로 직접 전화 해 10여년 넘게 (초록매실) 브랜드와 모델이 함께 회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성모를 다시 모델로 기용해야한다는 요구가 이어졌다”며 “광고 모델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광고 온에어 일정을 묻는 팬이 있을 정도였다”고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반응에 광고를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초록매실 광고를 패러디한 snl 코리아 방송 화면(좌)과 웅진식품이 snl 생방송 현장에 보낸 사과 화환(사진출처: snl 코리아 트위터)

이처럼 초록매실과 조성모의 ‘질긴 인연’이 새삼 재조명받게 된 것은 지난 5월 방송된 <SNL 코리아>의 공이 컸다. 당시 조성모가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매실의 추억’이라는 제목으로 과거 자신이 출연한 광고를 패러디했던 것.

광고 속 모습을 재연, 매실을 든 조성모의 모습을 본 사람들이 손발이 오그라든 채 쓰러진다는 내용의 ‘셀프 디스’ 패러디는 그동안 조성모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조매실’에 정면 승부한 것으로, 결과적으로 시청자 웃음을 유발하면서 일반 대중(소비자)에겐 초록매실을 상기시키는 2차 효과를 유발했다.

실제 해당 패러디 소식은 방송 이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본의아니게 조매실이란 불명예(?)를 안겨준 광고주인 웅진식품 측이 <SNL 코리아> 생방송 현장에 ‘이럴 줄 몰랐어요.. ㅠㅠ 초록매실 광고주 드림’이라고 쓴 사과 화환까지 보냈을 정도.

웅진식품 관계자는 “조성모 씨가 방송에서 관련 광고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이야기한 바 있어 연예인으로서 그의 이미지가 또다시 희화화되는 것을 염려했다”며 “그래서 사내에서 조성모씨에게 사과 화환을 보내자는 제안을 했고, 윗분들도 흔쾌히 찬성해 화환과 함께 방청객에게 증정하기 위한 음료를 함께 선물하게 된 것”이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상업적인 목적과 기획에서 출발한 것은 아니지만, 이후 소비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15년 만에 다시 한 번 조성모를 광고모델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누리꾼들 또한 조성모와 초록매실의 조우를 반기는 분위기다. 해당 광고를 접한 이들은 ‘조성모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조매실이 돌아왔다’ ‘조성모 근데 왜케 상큼하져?’ ‘더 업그레이드 됐다니’ 등 즐겁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