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강미혜 기자] PR인들이 PR이란 업을 통해 재능기부를 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하루 24시간 바쁜 일정 탓에 업무 외 다른 누군가의 PR활동을 지원하며 자발적 도움을 준다는 건 어떻게 보면 ‘큰 맘’을 먹어야 가능한 일이다.
이런 가운데 PR전문가들의 모임 한국PR전문가회(KAPR)가 재능기부 차원에서 무료 PR컨설팅을 진행한 사례가 있어 주목된다. KAPR은 최근 코레일이 운영에 들어간 교육열차 ‘E-트레인(E-train)’의 대외홍보에 도움을 줬다.
E-트레인은 ‘IT+교육+여행’을 합친 개념으로 여행 중 강연과 세미나, 이벤트 등을 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교육전용열차다. 지난 2일 개통식과 함께 현재 본격 운영되고 있다.
새로 시작하는 사업이니만큼 초기 화제성을 일으킬 만한 홍보활동이 중요했다. 이에 KAPR은 멤버들은 직접 팸투어에 참가해 체험을 토대로 홍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집단별(기업체, 동호회, 가족여행 등) 프로그램 다양화 △부산 ITU 전권회의, 부산국제영화제, 여수박람회장, 경주역사여행 등 기차여행에 맞는 지역별·시기별 테마 지속 발굴 △종합지 주말면이나 경제지 여행면 등을 활용한 홍보 △블로거 및 SNS 등을 대상으로 입소문 마케팅 △여행업체 관계자 및 여행 전문기자 등을 대상으로 한 팸투어 진행 등이다.
KAPR 관계자는 “특히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안전’이 강조되는 시기여서 무엇보다 ‘안전한 교육열차’를 콘셉트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KAPR이 E-트레인 PR자문을 하게 된 건 우연한 계기에서다. KAPR 1기 대표인 조철제 씨(KT 홍보 담당)가 평소 연이 있던 부산MBC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던 중 E-트레인 홍보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이후 자연스레 KAPR과 함께 돕기로 한 것.
그 일환으로 지난 12일 KAPR 소속 30여명의 PR인들은 1박2일 일정의 ‘부산 팸투어’에 참가, 홍보활동에 필요한 장점들을 몸소 파악했다. 행사에 참가한 정동수 씨(포에니스 PR&마케팅 대표)는 “KAPR 멤버들은 좋은 프로그램과 경험으로 만족하고, (팸투어를) 주최한 부산MBC 및 코레일 측은 PR컨설팅과 새로운 기획 아이디어를 얻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KAPR은 앞으로도 재능기부 차원의 PR컨설팅 활동을 해 나갈 계획이다. 조철제 씨는 “KAPR 연간 계획 중 하나가 PR을 통한 재능기부”라고 소개하며 “향후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과 연이 닿으면 PR컨설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