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재미있게…TV·스크린으로 들어온 역사강의
쉽게 재미있게…TV·스크린으로 들어온 역사강의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14.07.3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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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진진한 역사강의로 보는 재미도 먹는 재미도 ↑

[더피알=조성미 기자] 최근 대중문화계에 다양한 역사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TV에서 사극 드라마가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 온 가운데 최근에는 연달아 사극 영화가 제작·개봉되고 있다. 또 예능 프로그램에도 역사가 녹아들고 있으며 교양 프로그램도 ‘재미있는 역사’를 표방하는 등 역사를 소재로 한 대중문화 콘텐츠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우선 어제(30일) 개봉한 영화 <명량>은 다양한 사극 영화 라인업, 더욱 치열해지는 홍보 전쟁 속에서 ‘역사 강의’를 무기로 선택했다.

명량은 영화 개봉 전 설민석 한국사 강사와 함께 명량대첩 당시의 혼란스러운 조선 상황 속에서 드라마틱하게 전개된 이순신 장군의 활약 등에 대해 다룬 인터넷 동영상 강의 2편을 공개했다. 또한 이와 더불어 영화의 쇼케이스에서도 설민석 강사가 한국사 강연을 진행하며 영화에 대한 흥미를 고취시켰다.

이렇게 역사적 사실들을 배우면서 재미를 더한 TV프로그램도 있다. MBC <7인의 식객>은 음식을 통해 한 나라를 이해해가는 음식기행 예능 프로그램이다.

7인의 식객은 단순히 낯선 곳에서 낯선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닌, 음식에 담긴 그들의 삶을 엿보는 것으로, 특히 프로그램 중간에 고종훈 세계사 강사가 등장해 출연자들이 몰랐던 역사적 사실과 배경을 보충해줘 재미와 유익함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이를 본 시청자들도 ‘여행지의 역사와 문화를 상세하게 설명하며 기존의 여행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꾀했다’ ‘공부가 막 하고 싶어지네…설명이 야무짐’이라며 유익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kbs1 <역사저널 그날> 방송화면 캡처.

KBS1 <역사저널 그날>은 역사가 움직인 결정적 하루를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역사 토크쇼 프로그램이다. 토크쇼에 걸맞게 역사학자를 비롯해 시인과 영화감독 등이 패널로 나서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의 심리를 입체적으로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과거 역사 다큐멘터리가 재연을 통해 사건을 재구성하는 것과 달리, 드라마 속 장면으로 사건을 전달하거나 인물을 연기했던 배우들의 생각도 들어보는 등 다양한 구성으로 역사 프로그램은 지루하다는 인식을 깨고 있다. 

이렇게 역사를 소재로한 대중문화 콘텐츠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문화평론가 하재근씨는 “최근 소재나 형식의 한계에 부딪힌 예능에서 역사를 대중적인 소재로 활용하고 있고 영화에서는 사극이 가장 안정적인 흥행장르로 꼽힌다”며 “역사한 언제나 수요가 존재하는 스테디셀러 콘텐츠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형태만 달리할 뿐 역사라는 기본 콘텐츠가 다양하게 변주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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