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영화의 현실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영화의 현실화?”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4.08.0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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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 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죽음의 바이러스’로 불리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국제사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라이베리아 정부는 31일(현지시간) 에볼라 확산이 정부 통제 수준을 넘어섰다며 국제사회의 지원확대를 요청했습니다. 아프리카 밖 발병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 없지만, 체류 외국인 감염이 잇따르자 서아프리카 지역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봉쇄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공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모습. ⓒap/뉴시스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3월 라이베리아, 기니, 시에라이온,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해 지금까지 729명의 목숨을 앗아갔는데요,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데다가 예방 백신과 치료법이 없어 공포를 더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31일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7월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동안 122건의 에볼라 의심 신고가 새로 접수됐으며 에볼라 확진 및 추정 환자는 모두 132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지난 1976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확인된 이래 가장 강력한 위세를 떨치는 것입니다.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체액, 혹은 혈액과 직접 접촉하면 전염됩니다.

최근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를 치료하던 의사들도 연달아 에볼라에 감염돼 사망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한 일부 항공사가 발병국에서의 운항을 중단하기도 했고, 현지인들은 오히려 외부 의료진을 불신하며 바깥 세계와 단절, 외부 도움을 받지 못하고 서로를 전염시키고 있는 형국입니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31일(현지시간) 오는 9월에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실험판에 대한 임상 시험에 나선다고 발표했는데요, 누리꾼들은 “임상실험조차도 9월. 너무 늦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내년 1월께 임상 시험 결과가 긍정적으로 평가받으면 2015년께 아프리카 환자들에게 백신을 전달하도록 제약회사들과 공급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에서는 국립부산검역소에서 여행 시 주의보를 내리는 등의 조치를 취했는데요, 온라인에서는 정부의 철저한 방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영화의 현실화인가” “발견된 지 40년이 다 되어가도 백신 만들기는 힘든 모양이구나. 이전에 치사율 90%라는 건 10%는 살았다는 얘기인데 이 사람들 혈청이용해서는 백신 못 만드나?”와 같은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에볼라 바이러스를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는 1995년 개봉한 <아웃브레이크>로, 에볼라 바이러스의 숙주가 된 원숭이를 미국으로 들여오면서 발생한 미국 사회의 혼란을 가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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