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이어 택시?…‘모바일 강자’ 카카오 외연확대
금융 이어 택시?…‘모바일 강자’ 카카오 외연확대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14.08.0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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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카드사 손잡고 결제서비스 준비중...‘카카오택시’는 논의단계

[더피알=문용필 기자] 모바일 업계의 ‘강자’인 카카오가 단순한 모바일 영역을 넘어 다양한 업계로 진출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및 카드사들과 손잡고 금융서비스를 준비중인가 하면 택시 서비스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차후 카카오의 외연 확장 범위에 따라 해당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현재 ‘뱅크월렛 카카오’와 ‘카카오 간편결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 측에 따르면 뱅크월렛 카카오는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소액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선불카드’의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카카오톡 친구간 소액 송금도 가능하다. 현재 금융결제원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되고 있으며 15개 시중은행이 참여한다.

카카오 간편결제는 LG CNS의 결제솔루션인 ‘엠페이(Mpay)’를 카카오톡과 연동, 별다른 정보없이 비밀번호 입력을 통해 사용자가 결제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9개 신용카드사가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일부 언론상에는 ‘카카오 페이’라는 명칭으로 소개됐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카카오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이들 서비스의 론칭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 개시 시기를) 3분기 중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보안성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카카오 측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아직 서비스가 실제로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보니 (이같은) 우려에 대해 충분히 이해가 간다”면서도 “(뱅크월렛 카카오 같은 경우는) 금융결제원과 15개 시중은행이 참여하기 때문에 은행권 시스템 수준의 보안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감독원에 보안성 심사가 신청돼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간편결제에 대해서는 “엠페이 솔루션이 최근 금감원의 보안 ‘가군’인증을 획득했다.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보안성”이라며 “그만큼 굉장히 높은 보안성을 지닌 솔루션이라고 인증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 (자료사진) ⓒ뉴시스

또한, 카카오는 현재 앱을 통한 택시 호출 서비스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위한 TF(태스크포스)팀이 구성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로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그 (택시)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며 “커뮤니케이션 정보생활 플랫폼이라는 현태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내부 논의 과정에서 나온 아이템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TF팀에 대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사내에 여러 가지 TF팀이 있고 이들이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는 것은 맞지만 딱 택시를 위한 TF라고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만약 ‘카카오 택시’가 현실화된다면 택시업계에 적잖은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모바일 차량 호출 서비스 ‘우버(Uber)’와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하는 시각도 나타난다. 향후 카카오의 사업추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이미 카카오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활용한 캐릭터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카카오가 이같이 사업영역 확대에 나서는 배경에 대해 수익모델을 다변화 하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단순한 모바일 플랫폼 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이미 국내 모바일업계 최강자의 지위에 올라섰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플랫폼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다양한 사업을 연동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이를 통해서 새로운 수익모델로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카카오의 이같은 움직임을 단순한 수익모델 확대 차원에서만 볼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저희는 플랫폼 사업자다 보니 사용자에게 어떤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을지를 항상 고민해 왔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것”이라며 “항상 사용자 가치에 있어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민해왔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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