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합병 앞둔 다음, ‘검색’ 강화에 공들여
카카오와 합병 앞둔 다음, ‘검색’ 강화에 공들여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4.08.05 15: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고·플친·스토리볼 등 다양한 채널 활용해 전방위 ‘검색 홍보’

[더피알=강미혜 기자] 카카오와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사용자 유입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오는 10월 출범 예정인 ‘다음카카오’가 네이버에 맞서 검색 경쟁력 강화를 승부수로 내걸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음은 최근 새로 선보인 검색 서비스들을 중심으로 검색광고와 플러스친구, 스토리볼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며 관심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홍보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검색 서비스를 알리는 광고부터 눈에 띈다. 다음은 현재 케이블채널 tvN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꽃보다 청춘>(이하 꽃청춘) 3인방 유희열·윤상·이적을 자사 검색 캠페인 모델로 전격 발탁했다.

▲ 다음은 최근 <꽃보다 청춘>3인방 유희열·윤상·이적을 모델로 검색 캠페인 광고를 시작했다.

광고는 꽃청춘 3인의 3색 매력을 통해 검색 관련 핵심 서비스들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검색 이용자들이 입력한 질의에 대해 방대한 문서를 자동 분석해 답을 제시하는 ‘바로이거’ 편, 실시간 방송 음악 정보를 타임라인 형태로 보여주는 ‘방금그곡’ 편, 원본 비율 그대로 정확도 높은 결과를 제공하는 ‘이미지 검색’ 편 등으로 구성됐다.

대화를 하는 도중에, 음악을 듣다가, 혹은 캠핑을 하다 떠오른 갑작스런 궁금증을 다음 검색으로 해결한다는 에피소드는 배낭여행이라는 꽃청춘 프로그램의 콘셉트와도 잘 맞아떨어져 광고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다음이 검색 광고를 선보인 건 지난 2010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다음 검색’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이하 플친)를 맺으면 꽃청춘 3인방의 이모티콘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광고를 통해 검색 서비스를 홍보하고, 이모티콘을 매개로 서비스 이용자를 직접적으로 유입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다음 검색’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맺으면 꽃청춘 3인방의 이모티콘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이미지제공=다음커뮤니케이션)
카톡 이모티콘 역시 ‘유희견(犬)’ 유희열, ‘윤소녀’ 윤상, ‘페루미남’ 이적의 모습을 담는 등 꽃청춘 3인방 캐릭터가 활용된다. 오는 9월 30일까지 PC와 모바일에서 다음 검색을 이용하고, 다음 검색과 플친을 맺으면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자사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스토리볼과 연계한 검색 홍보도 시작했다. 스토리볼에서 연재하고 있는 ‘썸데이 서울’(http://storyball.daum.net/story/228) 콘텐츠를 통해 웃음과 함께 다음 검색의 유용함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

썸데이 서울은 서로 다른 작가들이 일상에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들을 한 컷 이미지로 표현하는 것으로, 양경수·김효정·지상훈·재수 작가가 요일별로 참여한다. 콘텐츠와 관련된 정보나 지식, 이미지 등을 다음 검색으로 연결해서 독자들이 풍성한 재미를 누릴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배성준 다음 마케팅제휴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썸데이 서울’은 매 회마다 각각의 주제와 연관된 ‘바로이거’나 ‘이미지 검색’ 등 다음 검색 결과로 바로 연결되는 네이티브 애드(Native-AD)의 형태”라며 “콘텐츠를 즐기면서 다음 검색에 대한 친숙함도 늘려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의중 반영?…다음측 “계획된 사업일 뿐”

이처럼 다음이 검색 서비스를 부쩍 강화하는 것에 대해 업계에선 다음카카오 차원에서 네이버에 맞서기 위한 준비 작업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의중이 깊이 반영된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앞서 7월 10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김 의장은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발표 직후 다음 경영진에 검색 사업에 집중해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음측은 검색 서비스 강화는 카카오와의 합병이 결정되기 이전부터 계획했던 사업이라며 선을 그었다.

다음 관계자는 “연초부터 검색 서비스 개편작업을 밑단에서 꾸준히 해왔다”며 “그러한 결과물이 나왔기에 좀 더 효율적으로 알리는 차원에서 최근 광고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비스 개편이나 광고·캠페인 론칭이 단기간 급작스레 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김범수 의장의 (검색 사업 집중) 발언도 확인 된 사실은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