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조성미 기자] 공격적인 홍보·광고전을 펼치고 있는 배달앱 업계가 이번엔 귀여운 디스전(?)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옥외광고를 통해 수많은 여성들에게 ‘먹을 때가 제일 이뻐’라고 유혹의 속삭임을 건네던 배달앱 ‘배달의민족’은 최근 ‘신혜야, 넌 원래 이뻐’란 카피를 선보였다. 배달 앱의 소구 포인트라 할 수 있는 ‘먹는 설정’을 과감히 배제시킨 것.

재미있는 점은 해당 광고에 등장하는 이름 ‘신혜’가 경쟁사인 ‘요기요’의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박신혜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요기요의 광고 속에서 샤방하게 음식을 주문하는 박신혜를 저지하려는 의도가 아닌가하는 해석을 낳고 있다.
실제 배달의민족 광고에 등장한 ‘신혜’는 요기요 광고모델인 박신혜로 밝혀졌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배우 박신혜가 경쟁사 모델이지만 정말 예뻐서 헌정광고를 만들게 됐다”며 “경쟁사이지만 서로를 유쾌하게 견제하는 느낌으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자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은 그간 독특한 광고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다. ‘경희야, 넌 먹을 때가 제일 이뻐’란 문구를 통해 먹을 때 자신도 모르게 죄책감(?)을 느끼는 숱한 여성들의 마음을 달래며 야식의 길로 인도했다.
해당 광고가 인기를 얻자 ‘경희만 예쁘냐’는 소비자들의 귀여운 항의가 이어졌고, 그 결과 100명의 여성의 이름을 담은 버스 광고로 확대 됐다. 100명의 이름은 배달의민족 여직원들의 이름과 남직원들의 아내 이름, 그리고 모델 류승룡의 요청으로 그의 팬들의 이름을 담는 등 대한민국에서 보편적인 여성의 이름으로 채워졌다.
최근엔 잡지 광고에서 독특한 카피 전략을 구사하기도. 잡지별 특성에 맞춰 ‘아름다운 밥이예요~’ ‘다이어트는 포샵으로’ ‘오리지널 내한치킨’ 등의 맞춤형 카피를 선보인 배달의민족은 일명 ‘잡지 테러’로 주목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