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테마는 ‘축제의 도시’… 홍콩의 멋과 맛을 즐기세요”
“올해 테마는 ‘축제의 도시’… 홍콩의 멋과 맛을 즐기세요”
  • 강주영 (kjyoung@the-pr.co.kr)
  • 승인 2010.04.1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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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관광청 권용집 한국지사장 인터뷰

홍콩하면 떠오르는 세 가지. 쇼핑·음식·야경. 최근 여기에 하나가 더 보태진다. 바로 ‘축제’다. 홍콩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일 년 내내 축제가 열리는 다채로운 도시다. 보고 듣고 먹고 즐길 거리가 넘치는 곳이다. 홍콩관광청은 이 같은 홍콩의 매력을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의 마케팅 테마를 ‘Festive Hong Kong 2010’(2010년 축제의 도시-홍콩)으로 정하고 홍콩과 홍콩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한다.
이에 홍콩에서는 지난 2월 설 축제를 시작으로 올 연말 크리스마스와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이벤트까지 다양한 행사가 끊임없이 펼쳐진다. 특히 5월은 ‘틴 하우 축제’ ‘청차우 빵 축제’ ‘석가탄신일 축제’ ‘탐 쿵 축제’등 전통 축제가 곳곳에서 열려 홍콩의 멋과 맛을 즐기기에 딱 좋은 달이다. 축제의 꽃이 활짝 필 5월을 앞두고 홍콩관광청 권용집 한국지사장을 만나 홍콩이야기를 들어봤다.

강주영 기자

 

 

“홍콩은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권용집 지사장은 홍콩을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는다. 스카이라인을 포함한 도시경관, 사람들의 표정이나 옷차림 등 거리의 모습과 분위기가 계속 달라져 홍콩이란 도시가 언제나 새롭게 느껴진다. 홍콩에 대한 이미지도 바뀌고 있다. 그는 요즘 홍콩하면 쇼핑이나 음식, 야경 보다 축제가 먼저 떠오른다. 여기에 자연, 젊음도 덩달아 따라온다.

 

★ 축제의 도시

홍콩은 말 그대로 ‘축제의 도시’다. 일 년 내내 도시 곳곳에서 축제가 열린다. 여러 문화탐험행사 및 쇼핑, 와인축제 등이 펼쳐져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아끈다. 다가올 굵직한 행사는 ▶5월 빵 축제, 석가탄신일 축제 ▶7월 국제용선축제(Dragon Boat Festival) ▶7~8월 홍콩썸머스펙터큘러(Hongkong Summer Spectacular) ▶9월 등불축제(Lantern Celebration) ▶10월 할로윈파티(Halloween Parties) ▶11월 와인축제(Wine & Dine Festival) ▶12월 겨울축제(Winter Fest) 등.

“홍콩은 도교와 불교신자가 약 90%인데다 항구도시다 보니 사람들이 바다의 신을 많이 믿어 전통행사가 많습니다. 게다가 면세지역이라 주류세가 없기 때문에 싸고 좋은 와인을 쉽게 구할 수 있어 지난해부터 와인과 음식을 주제로 한 축제도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주요 쇼핑시즌인 여름과 겨울 위주로 관광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홍콩이 쇼핑과 음식의 천국이라는 것 외에도 축제의 도시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이제는 거의 모든 달 프로모션을 실시합니다.”

 

5월의 홍콩전통축제

 

◈ 틴 하우 축제(5/6)
음력 3월23일은 어부들의 수호신이자 바다의 여신인 틴 하우의 탄생일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틴 하우 사원에서 축제가 열린다. 이날 람 투이 소원 나무에서 종이와 막대기를 태우며 소원을 비는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진다. 화려하게 꾸며진 어선들과 형형색색의 장식들이 볼거리다. 유엔 롱 스타디움에서 현란한 용춤과 사자춤 등을 감상할 수 있다.
 

 

◈ 청차우 빵 축제(5/18~22)
5월18일부터 22일까지 열릴 청차우 빵 축제는 해적들에게 희생당한 배고픈 영혼들을 기리는 행사다. 청차우 섬 어린이들이 전통의상 차림으로 장대 끝이나 칼끝, 줄에 매달려 행진하는 아찔한 퍼레이드를 구경할 수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빵 탑(10m)에 올라 빵 많이 모으기 시합’은 팍 타이 사원에서 21일 밤 펼쳐진다.


 

◈ 석가탄신일 축제(5/21)
음력 4월8일인 석가탄신일을 기념하는 축제다. 가장 큰 행사는 세계 최대의 청동 좌불상이 있는 란타우 섬의 포 린 사원에서 진행된다. 부처를 목욕 시키는 의식과 소림쿵푸 등을 볼 수 있다.

 

 

 

◈ 탐 쿵 축제(5/21)
홍콩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어부 축제로 홍콩섬의 샤우 키 완에서 열린다. 사자와 용춤을 비롯해 전통무술과 북 공연 등이 거리에서 펼쳐진다.

 

 

 

 

★ 자연의 도시

홍콩은 알고 보면 ‘자연의 도시’다. 사계절 내내 푸른 산과 바다 등 아름다운 자연과 경치를 자랑한다. ‘대도시의 알프스’라고 불릴 정도다. 면적은 1,104㎢로 서울의 약 1.8배지만 전체의 70%가 전원지역이며 그중 40%는 자연공원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도심에서 불과 20여분 벗어난 거리에 푸른 산이 자리한다. 산을 따라 다양한 등산코스와 녹지대가 조성돼 트레킹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특히 산 모양이 용의 등처럼 생겨 이름 붙여진 ‘드래곤스 백 트레일’은 타임지가 선정한 아시아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홍콩은 산과 산이 트레일로 연결돼 자연을 감상하며 산책하기 좋습니다. ‘드래곤스 백 트레일’을 트레킹하며 홍콩섬 남부 해변을 바라보면 홍콩인지 지중해인지 모를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이 눈에 들어옵니다. 산이 그리 높지 않은데다 도심과 가깝고 교통편도 편리해 하루 만에 쇼핑과 음식, 트레킹을 모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홍콩의 큰 매력입니다. 아침에 산에 올라 트레킹하고, 오후쯤 도심으로 나와 쇼핑하며 맛있는 음식을 먹은 뒤, 여유가 있으면 축제 같은 문화행사에 참여해보세요. 홍콩은 작지만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 젊음의 도시

홍콩은 젊은이들의 낭만과 열정이 가득한 ‘젊음의 도시’다. 특히 홍콩섬의 소호와 란 콰이 퐁은 언제나 젊음의 열기로 뜨겁다. 소호는 감각적인 레스토랑과 숍, 바 등이 몰려 있어 유난히 서양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홍콩의 홍대, 이태원, 압구정동 등으로 통하는 란 콰이 퐁은 홍콩의 밤을 대표하는 장소다. 펍과 나이트클럽, 댄싱클럽 등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놀 거리가 모여 있어 매일 밤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로 북적인다. 또한 구룡반도의 침사추이는 연인의 거리, 홍콩 영화거리, 초대형 쇼핑몰과 박물관, 공원 등이 있어 젊은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소호는 정말 낭만적인 곳입니다. 이국적인 냄새도 많이 나고요. 우리나라의 신사동 가로수길과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올해 들어 한국 젊은이들에게 소호를 홍보하고자 여러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조권-가인커플이 소호에서 촬영한 방송분이 방영되면서 젊은 커플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소호를 소개하는 소책자를 만드는 등 소호 지역 홍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 관광의 도시

홍콩은 중국, 일본에 이어 한국관광객들이 세 번째로 많이 찾는 ‘관광의 도시’다. 2008년 90만4000명의 한국관광객이 홍콩을 찾았다는 점은 그 인기를 짐작하게 만든다.

홍콩이 한국인들에게 관광지로 인기 있는 이유는 항공편이 일주일에 100편 이상 되며 비행시간이 3시간30분 정도 소요돼 주말이나 짧은 연휴에도 큰 시간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쇼핑과 음식의 천국’이기 때문은 두말하면 잔소리. 치안이 안전하고 밤에도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많아 안심하고 돌아다닐 수도 있다. 이런 이유들로 홍콩은 젊은 직장여성들이 좋아하는 여행지다. 2006년 디즈니랜드에 이어 테마공원인 ‘옹핑360’ 등이 문을 열면서 가족 여행지로도 부상하고 있다. 아시아 MICE산업의 허브로도 주목을 받으며 비즈니스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다.

“지난해에는 경기악화로 관광시장 전체가 축소돼 재작년에 비해 약 31% 감소한 62만명의 한국인이 홍콩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한국관광객 수가 지난 3월까지 작년대비 41% 정도 늘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최다 관광객을 유치했던 2008년에는 못 미치겠지만 올 연말까지 85만 한국관광객이 홍콩을 찾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에는 100만 관광객을 유치하는 게 홍콩관광청의 목표이자 제 꿈입니다. 즐거움이 넘치는 홍콩으로 오세요~!”

 

홍콩관광청 이명자홍보부장

“미디어 변화 맞춰 다양한 홍보전략 구사”

 

“홍콩 현지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더 많이 마련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12월 홍콩관광청 한국지사에 부임한 이명자 홍보부장이 홍콩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홍콩이 축제의 도시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축제를 테마로 한 관광 상품을 잇달아 기획, 개발하고 홍보하는 중이다.

이 부장은 “홍콩은 흥미롭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며 여행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한국인들이 여행하기 좋은 곳”이라며 “올해 홍콩이 ‘Festive Hong Kong 2010’이란 캠페인 슬로건을 내건 만큼 홍콩을 찾는 관광객들이 다양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관광청은 젊은 층에게 홍콩을 더 알리고자 공식 블로그 및 온라인 클럽 등을 통해 홍콩무료여행권을 제공하는 ‘우결 아담커플 따라잡기’ 이벤트등을 진행, 젊은 커플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이에 이 부장은 “이번 이벤트를 통한 홍콩 홍보효과가 기대 이상”이라며 “조권-가인커플이 홍콩에 도착하던 날만 해도 공항에 300여명의 팬들이 나왔다. 팬들이 ‘아담커플’의 모습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등 함께 홍보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혹시 스마트폰 쓰세요?”라며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애플의 아이폰 앱스토어에 홍콩을 소개하는 어플리케이션이 있다며 다운 받아 놓은 ‘홍콩720도’(Hong Kong 720˚)를 내보였다. ‘홍콩720도’는 홍콩의 유적지와 관광명소를 동영상과 사진, 720도 회전하는 이미지를 통해 보여주는 무료 어플리케이션이다. 홍콩음식도 소개하며 중국어 번역 서비스도 가능해 홍콩에서 가이드북 대신 사용될 수도 있다.

홍콩관광청이 미디어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방법으로 홍콩을 홍보하고 있는 것.
끝으로 이 부장은 “홍콩관광청은 홍콩정부의 투자기관으로 관광이라는 보이지 않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관광시장이 치열하지만 여행을 주제로 한 상품을 다루다보니 유쾌한 분위기에서 즐겁게 일하는 중”이라며 “앞으로 케이블 프로그램 등을 통해 홍콩과 홍콩문화를 체험할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니 기대해 달라”고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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