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발생한 석촌동 싱크홀…불안·불신 혼재
또 발생한 석촌동 싱크홀…불안·불신 혼재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4.08.0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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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놓고 설왕설래, 박원순 시장 “일주일 내 결과 발표”

‘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 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했던 서울 송파구 석촌 호수 옆 왕복 6차선 도로가 보수 이틀만에 다시 가라앉으면서 불안감 호소와 책임 소재 규명에 대한 목소리가 혼재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오후 12시20분께 석촌 호수 인근 도로에 폭 2.5m, 길이 8m, 깊이 약 5m 규모의 싱크홀이 발생했는데요, 당일 서울시 동부도로사업소와 도시기반시설본부는 현장에 출동해 160톤(t)의 모래와 자갈, 토사를 채워 넣어 1차 응급복구를 했습니다.

하지만 매립 복구 작업에도 불구하고 지난 7일 오전 가로·세로 2m가량이 다시 침하, 싱크홀이 또 생기면서 복구 작업에 대한 불신과 정확한 원인규명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jtbc 7일 뉴스 화면 캡처.

이와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은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원인조사를 하지 않은 상태로 덮은 게 아니라 추가 사고 방지를 위해 임시 조치를 한 것”이라며 “원인조사가 진행 중이며 일주일 이내에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석촌호수 인근은 앞선 몇 개월 사이에도 네 차례에 걸쳐 땅이 꺼지거나 공동(空同, 도로 밑에 빈 굴이 형성되는 것)현상이 발생,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 2롯데월드 준공과도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들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송파구청은 하수관 파손 등에 따른 토사 유실이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선 싱크홀에 따른 불안과 시 발표에 대한 불신이 혼재하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잠실이 옛날엔 모래밭이었다. 쉽게 얘기하면 해변가 펄밭에 100층 넘는 건물을 세운다고 보면 된다. 잠실 살려면 항상 불안불안하게 살아야할 듯”이란 의견을 표출하는가 하면, 다른 누리꾼은 “인근에서 지하철 9호선 공사도 이뤄지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을 알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흙으로 메웠는데도 다시 꺼졌다면 수도관 누수 때문이 아니다. 더 깊은 곳에 넓은 공간이 있었다는 것이고, 그 공간은 평소에 지하수가 채워져 지반을 바치고 있다가 그 지하수가 어디론가 빠져나가 버리자 텅 비었다가 차량이 빈번하게 통과하자 진동과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아 땅이 꺼져 버린 것이다. 지하수가 사라져 버린 건 제2롯데월드 공사하면서 석촌호수 지하 물줄기를 건드려서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장문의 해설을 단 의견도 엿보입니다.

그밖에도 “세월호 사건 겪고도 아직도 말뿐이네. 저러다 불쌍한 서민들 여럿 죽으면 죄송하다 사죄하고 또 바뀌는 거 없겠지.” “땅꺼짐 현상이 원래 이렇게 흔한 일인가?” “잠실 근처는 함부로 못 가겠다” 등의 부정적 반응들도 줄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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