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의 경제효과 운운…“천박” vs. “현실”
교황 방한의 경제효과 운운…“천박” vs. “현실”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4.08.14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앙일보> 기사에 네티즌 왈가왈부 이어져

‘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 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더피알=강미혜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으로 그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 하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교황의 이번 방한은 역대 세 번째로,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입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정치·사회적으로 줄곧 혼란스러운 이 시기에 교황이 어떤 평화의 메시지로 아픈 마음들을 위로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상에선 교황의 방한이 가져다주는 경제 효과에 집중한 한 신문기사에 대한 왈가왈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4일자 <중앙일보>의 ‘돈이 도네요…고마워요, 프란치스코’란 제목의 기사인데요. (관련기사 링크: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5530013)

교황의 방한에 따른 ‘후광 효과’가 얼어붙은 내수 경기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는 다는 것이 핵심 골자입니다. 교황의 동선에 따라 호텔·식당은 물론, 연관 상품까지 줄줄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뉴시스

하지만 상당수 네티즌이 해당 기사에 강한 거부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교황 방한의 의미를 굳이 그렇게 자본논리, 경제효과로 해석해야 하느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온라인상에선 “천박하다” “모든 잣대를 돈으로 내리나” “기승전 돈” “제목 참…” “손에 꼽히는 급 떨어지는 기사” 등 비아냥거림과 함께 부정적 의견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반면 기사 내용을 제대로 읽어보면 결코 비난거리가 되지 않는다는 ‘옹호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한 네티즌은 “잠시라도 기사가 나온 맥락을 생각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저 먹고살기에 바쁜 유통업/소매업 종사 자영업자들에게는 실제로 이보다 기쁜 뉴스가 없기 때문이다”(@myltld****)는 견해를 피력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교황 방한이 경제 활성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단편적으로 기재하고 있는데 그게 왜 천박한거지” “당연한 현상에 대한 기사를 평가절하 하는 건 아닌 듯” 등의 옹호 글들도 눈에 띕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오전 서울 성남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그는 방한에 앞서 13일(한국시간) 개인 트위터에 한글로 “한국으로의 여정을 시작하며, 한국과 아시아 전역을 위한 저의 기도에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는 글을 남겨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또 방한 당일인 14일 성남공항에 도착해선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들의 손을 잡으며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는 위로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같은 날 오후 12시경엔 트위터를 통해 “한국에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특별히 노인층과 젊은이들에게”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교황의 방한 그 이상으로 그의 열린 소통 방식이 큰 의미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