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해야하나”…유언비어 차단 나선 김영오씨
“이렇게까지 해야하나”…유언비어 차단 나선 김영오씨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4.08.26 1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둘째딸 해명·카톡 공개 불구 신상털기식 비난글 계속

‘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 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놓고 단식농성 중인 고(故)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씨의 진정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최근 신상털기식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영오씨의 둘째딸 유나양의 해명과 김영오씨의 법적대응 방침 발표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 김영오씨의 둘째딸 유나 양은 25일 한 매체를 통해 최근 외삼촌 윤모씨가 아버지를 비난한 데 대해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표했는데요.

유나 양은 “삼촌은 아빠가 나쁜 사람이라고 글을 썼는데 저로서는 당황스러웠다. 좋은 아빠인 것이 다시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아버지는 친구 같고 다정다감하다. 같이 있으면 편하다. 저랑 언니에게 최대한 잘해주려고 하는 게 보였다. 저희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도 느껴졌다”고 전했습니다.

▲ 고(故)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그림. 둘째딸 유나양이 김영오씨의 병식을 방문했을 때 나란히 누워 찍은 사진을 데생으로 옮겨놓았다.

그러면서 “단식이 금방 끝날 줄 알고 ‘파이팅’했는데 이렇게 길어질지 몰랐다”며 정치권을 향해서도 “아빠 만나서 한 번만 얘기를 들어 달라. 만나서 대화를 해봤으면 좋겠다”는 호소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에게 쓴 자필 편지를 해당 매체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앞선 23일 고 김유민 양의 외삼촌인 윤씨는 포털사이트 댓글을 통해 “김씨는 두 딸이 어릴 때 기저귀 한 번 갈아준 적이 없고, 누나가 김씨와 이혼하고 10년간 혼자 아이 둘을 키우느라 고통을 겪었다”고 밝히며 논란이 일었는데요,

그밖에도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김씨가 이혼한 부인에게 양육비를 제대로 보내지 않았고 세월호특별법을 위한 단식농성을 벌이는 것은 보상금을 타기 위해서라는 내용을 포함한 글들이 유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련의 의혹들에 대해 해명에 나섰는데요, “여행자보험에서 나온 보상금도 10원도 안 받고 유민엄마한테 전액 양보했다”고 밝힌 데 이어, 양육비를 지급했던 통장내역과 둘째 딸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캡쳐본까지 공개하며 “경제적으로 극히 어려울 때 일정 기간 양육비를 보내지 못한 때가 있었지만 보험료는 계속 납입했고 형편이 조금 나아진 3~4년 전부터 전처와 자녀들의 핸드폰 요금을 부담했다”고 전했습니다.

고급취미 논란을 일으킨 국궁에 대해서도 월 회비가 3만원에 불과하고 이를 시작한 시기는 2012년 7월 28일로, 형편이 조금 나아져 양육비를 포함해 자녀들 보험료, 전처와 자녀들의 휴대폰 요금까지 내주던 시기임을 밝혔습니다.

김씨는 이와 함께 26일 세월호 참사 피해자가족대책위원회를 돕고 있는 원재민 변호사의 글을 공유하며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퍼지는 유언비어에 법적대응을 할 방침을 밝혔는데요.

원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잔인하고 조직적인 신상털기와 마타도어에 아버님은 백주대낮에 벌거벗듯이 자신의 사생활을 노출시켜야 했다”면서 “더 이상은 묵과하지 않겠다. 대한변협 법률지원단은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모욕에 대해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물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이렇게까지 해명을 해야하나… 힘내십시오” “힘내세요. 진짜 이상한 사람들 많네요” “유언비어 끝까지 추적해서 원흉을 찾아내야 합니다” “이런 해명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참 답답하네요. 카톡 내용 보고 눈물이…” 등과 같이 안타까움을 표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김씨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표하는 공격적인 발언들이 여전합니다. “아니 수사권 기소권은 뭔데? 조금만 생각해도 정치 쪽으로 가려는 것뿐인데?” 혹은 유나양의 해명과 관련해 “당황스러운 건 너희 아빠다” “유나양은 지금 스톡홀롬 증후군(인질이 인질범에 동화되는 현상)에 빠져있을 가능성이 있다”와 같은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