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캠퍼스 서울 설립, 스타트업계 기대-우려 ‘공존’
구글캠퍼스 서울 설립, 스타트업계 기대-우려 ‘공존’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4.08.2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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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형성 큰 도움…해외 쏠림 있을 수도”

▲ ‘캠퍼스 서울’ 설립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시계 등 디지털 기기로 꾸민 모바일 고사상 앞에서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문종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수석 부사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브리짓 빔(bridgette beam) 구글 창업지원팀 수석 매니저,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

[더피알=안선혜 기자] 구글이 지난 27일 ‘캠퍼스 서울’을 설립하고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장밋빛 예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도 스타트업 육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는 가운데 나온 발표라는 점에서 특히 신생 벤처들의 관심이 상당하다.

구글 캠퍼스는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조성해 창업자들을 지원하는 일종의 네트워크 조직으로, 물리적 공간(작업 공간, 통신망, 카페 등)과 함께 구글 전문가 멘토링, 투자자 연결, IR(기업설명회),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캠퍼스 서울은 영국 런던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이은 구글의 세 번째 캠퍼스로, 아시아 지역에선 최초다. 약 2000㎡로 캠퍼스 런던과 비슷한 규모로 운영될 예정.

이와 관련,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인 <벤처스퀘어>의 명승은 대표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해외 대형업체와 협업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러면서 해외 현지 니즈를 파악하거나 투자, M&A로도 이어질 수도 있기에 구글 캠퍼스 설립을 반기는 분위기”라며 “국내 관(官)에서 진행하는 스타트업 교육 프로그램과 달리 실제 필드(현장)에서 뛸 수 있고, 다수의 멘토진을 확보할 수 있다는 면에서 기대된다”고 밝혔다.

▲ 27일에 열린 ‘캠퍼스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수석 부사장이 대담 토론을 하고 있다.

실제 구글 캠퍼스를 경험해 본 적 있는 생생한 경험담도 이를 뒷받침한다. 일례로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지난 27일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3개월 간의 캠퍼스 런던 경험기를 공유했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들에게 성장은 가장 중요한 목표이며, 빠른 성장을 위해서는 네트워킹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면서 “플리토의 경우에도 런던의 동료 스타트업, 멘토, 액셀러레이터와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제품의 틀을 구성하고, 개선하며 지속적으로 검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국내 스타트업 활동이 해외로만 쏠릴 것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명 대표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구글 캠퍼스 설립이 기회임에는 틀림없지만, 균형 발전적 측면에서 보면 로컬(한국시장)도 살려야 하는데 좋은 인재와 아이디어들이 글로벌로만 나가게 되는 쏠림 현상이 있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캠퍼스 서울의 입주 조건이나 신청 시기 등 구체적인 운영사항과 계획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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