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네이버 검색, 이용자와 대화에 방점
확 바뀐 네이버 검색, 이용자와 대화에 방점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4.09.0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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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검 내리고 추천영상 전면으로…모바일 개편 예정

[더피알=안선혜 기자] 네이버가 PC 통합검색 화면을 4년 만에 새롭게 개편했다.

사용자 인터랙션(Interaction·상호작용)을 강화하고, 한 화면에서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좀 더 많이 보여주는 것이 이번 개편의 특징.

1일부로 변경된 네이버 검색 화면은 우선 레이아웃이 3단에서 2단으로 바뀐 것이 눈에 띈다. 기존 왼쪽 메뉴바는 상단으로 올리고, 오른쪽에 위치했던 ‘실시간 검색어 순위(실검)’ 등은 검색어에 따라 하단으로 내려가기도 하고 기존대로 오른쪽에 노출되기도 한다. 와이드스크린을 고려한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무조건적인 실검 노출보다는 이용자의 검색 의도에 맞춰 입력한 키워드와 연관된 유용한 정보들을 한 화면에 보여주는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 예로 ‘아이유’ 검색 시 과거 프로필과 함께 우측 영역에 인기검색어가 노출됐으나, 개선 이후에는 인기검색어 대신 최근 추세에 맞게 이미지,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한 부가 정보가 제공된다.

▲ 네이버 통합검색 개편 전(왼쪽)과 후. 개편 후 이용자의 검색 의도를 분석해 원하는 결과값을 최상단에 노출한다. '무한도전 시청률' 입력 시 프로그램 소개를 비롯해 뉴스 검색 등을 나열식으로 보여줬으나, 개편 후 시청률 정보를 직접적으로 최상단에 노출해서 보여준다.

이번 개편에서 네이버가 가장 강력하게 어필하는 부분은 이용자와 묻고 답하는 대화형 방식으로 검색 결과를 노출시켜준다는 것.

가령 ‘명량 관객수’라는 키워드 입력 시 과거에는 관련된 웹문서, 블로그, 카페, 지식iN 등을 이용자 검색 선호도에 맞게 단순히 나열해 보여주던 방식이었다면 이번 개편에선 ‘명량의 누적관객수는 16,928,916(1692만8916)명입니다’라는 결과를 최상단에 제공한다.

이는 포털 다음에서 선보인 ‘바로 이거’와 비슷한 서비스로, 조합된 키워드 간 관계를 추측해 이용자가 원하는 답을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네이버 측은 “최초 검색 이후 두 클릭 이상의 검색 행동을 예측하는 ‘NCKP(Naver Contextual Knowledge Plus)’와 키워드 간 관계에 해당 답변을 추출하는 ‘NCR-Mash up’ 기술을 활용했다”며 현재 2200만개에 대한 답변이 누적 정리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네이버는 검색어에 ‘위치’와 ‘시간’ 개념을 더한 데이터 분석 기술인 LTPS(Localized-Temporal Personalization System)를 활용, 가령 주변 맛집이나 이 시각 주변 화젯거리를 추천해준다.

이는 ‘세렌디피티(Serendipitous Recommendation)’ 알고리즘을 구현한 것으로, 지난해 모바일에 이어 PC에서도 이를 적용했다.

이 밖에도 ‘제습기’라는 키워드 입력 시 기존처럼 단순히 상품 및 관련 광고를 나열하는 대신, 제습기 구입과 관련해 이용자들이 궁금해하는 검색 패턴을 추출해 체크리스트 방식으로 추가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서비스 묶음 단위로 검색결과를 나열해 제공하는 문답형 방식에서 나아가 이용자가 입력한 키워드와 연관된 유용한 정보들로 이용자와 대화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모바일 버전의 통합검색 개편도 내부적으로 준비해오고 있으며,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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