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세탁기 파손…LG는 ‘당황’, 삼성은 ‘황당’
독일서 세탁기 파손…LG는 ‘당황’, 삼성은 ‘황당’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4.09.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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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앞두고 해프닝 벌어져, LG전자 “고의성 없다”

▲ 삼성전자 홈페이지 이미지 캡처.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더피알=안선혜 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IFA) 2014’ 개막을 앞두고 LG전자 간부가 삼성전자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4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연구개발진이 베를린 현지 자툰 유로파센터 매장에서 경쟁사 제품 분석을 하던 중 테스트 차 삼성전자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도어를 여닫다가 연결부가 파손되면서 경찰까지 출동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매장 측 주장은 CCTV 분석 결과 LG전자 측 임원이 삼성 세탁기의 도어를 열어둔 채로 힘껏 눌러서 잘 닫히지 않도록 고의로 파손했다는 것.

반면 LG전자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완강하게 부인, 매장 측에서 파손을 주장한 4대의 세탁기를 모두 매입하는 걸로 합의를 봤다.

LG전자 관계자는 “실제 우리 측이 테스트한 세탁기는 2대지만, 매장 측에서 4대가 이미 파손돼 있다고 주장해 이를 다 수용하는 걸로 합의를 봤다”며 “고의적 파손이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해당 매장은 여러 가전 브랜드를 모아 파는 종합가전매장으로, 연구원들이 해외 출장 시 현장을 방문해 경쟁사 제품에 대한 분석을 하는 건 의례적인 활동이다”면서 “일상적인 정보수집 과정에서 특정 제품이 손상돼 우리도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요 전시회를 앞두고 국내 기업 사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서 황당한 상황”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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