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김부선 No! 부조리 맞선 ‘에린 부선코비치’
폭행 김부선 No! 부조리 맞선 ‘에린 부선코비치’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4.09.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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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비리 파헤친 행위에 누리꾼 응원 봇물

‘온라잇나우’는 온라인(Online)과 라잇나우(Right now)를 합친 말로, 온라인 상에서 지금 가장 ‘핫(hot)’한 뉴스를 독자 여러분들께 전해드립니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중견 배우 김부선이 아파트 일부 주민과 시비가 붙어 폭행을 저질렀다는 소식이 연일 보도되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선 김씨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아파트 비리를 고발하다 그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부터인데요.

▲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누리꾼이 제작한 패러디 포스터. 댓글에는 '위대한 고발자를 위하여!'와 같은 반응들이 엿보인다.

김부선은 앞서 12일 자신이 거주하는 성동구 한 아파트 반상회에 참석해 주민 A씨와 난방비 문제로 시비가 불거졌고, 이 과정에서 주민 A씨의 얼굴을 때리고 발로 찬 혐의로 성동경찰서에 신고됐습니다.

이를 언론에 제보한 주민 A씨는 “김부선이 안건에 없던 아파트 증축을 주장했는데, 당시 안건인 개별난방에 대해서만 토론하자고 건의했더니 본인의 뜻에 반대한다며 심한 욕설과 함께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김부선은 “동대표들이 난방 비리 관리를 못했으니까 다시 뽑아야 한다는 얘기를 하던 중 전 부녀회장과 동대표들이 난입해 회의를 막어서 시비가 붙은 것”이라며, 이들과 말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쌍방폭행이 일어났다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김부선이 거주 중인 옥수동 중앙하이츠 아파트는 지난 17년간 536세대가 난방비를 내지 않은 사실이 있습니다.

이에 지난 6월 성동구청 주택과는 서울시에서 2013년 11월 실시한 옥수중앙하이츠 아파트 난방비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아파트관리업체(아산종합관리)의 관리소홀에 대해 행정조치를 취했음을 밝혔습니다.

김부선은 앞선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수년간 문제가 된 아파트 난방비 비리를 2년 동안 뛰어다닌 끝에 얼마 전 밝혀냈고 최근 시정명령을 받아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폭행 사실에 대한 비난보다는 아파트 비리에 맞서 행동을 감행한 김부선에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돌발적이고 충동적인 분이긴 하지만 이분의 정의로움에 정화되는 느낌입니다”라며 지지의 메시지를 보냈고, 다른 누리꾼들 역시 “대한민국 아파트 비리 심각합니다. 김부선 님께서 큰 일을 하셨네요. 파이팅!!!” “우왕 쉽지 않은 싸움 일텐데요, 부조리를 그냥 넘기지 않는 멋진 모습 응원합니다”와 같은 반응들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의 포스터에 주인공인 줄리아 로버츠 얼굴 대신 김부선의 얼굴을 넣어 제작한 찬사용 패러디 포스터도 등장했네요.

에린 브로코비치는 마을 오염의 주범이 되는 거대기업을 상대로 용감히 법정 싸움에 나선 한 여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미국 영화입니다.

한편, 김부선에 대한 응원이 쇄도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이 사건을 최초 보도한 <JTBC>의 보도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JTBC는 지난 14일  해당 폭행 건을 단독 보도했는데요, 이날 방송이 제보자의 의견만이 부각됐을 뿐더러 아파트 부녀회 비리와 관련된 심층 보도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모습들이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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