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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가 타매체에 ‘기사광고’ 실은 까닭
뉴욕타임스가 타매체에 ‘기사광고’ 실은 까닭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14.09.16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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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셔블에 네이티브 광고 집행…‘젊은 독자’ 겨냥

[더피알=강미혜 기자] 뉴욕타임스(NYT)가 IT 전문매체 매셔블(mashable)에 광고를 게재했다. 자사 기사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의 네이티브 광고(Native AD)다.

네이티브 광고는 기사 광고의 한 형태로, 정보 중심의 유익한 콘텐츠로 작성되는 것이 특징이다.(관련기사: 신문의 위기, ‘네이티브 광고’로 탈출?) 세계적인 유력지가 다른 온라인 매체에 이같은 광고를 집행한 배경에 대해 언론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뉴욕타임스가 16일 it전문매체 매셔블에 집행한 네이티브 광고. 기사 상단에 네이티브 광고라는 의미의 ‘브랜드스피크(brand speak)’가 적시돼 있고, 작성자는 뉴욕타임스다. 사진은 매셔블 일부 화면 캡처.

뉴욕타임스는 16일(한국시간) 매셔블에 ‘휴대폰의 (놀랍게도 긴) 역사에 대한 간단한 고찰(A Brief Look at the (Surprisingly Long) History of the Cellphone)’이란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세계인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오늘날의 스마트폰이 있기까지 휴대폰의 오랜 역사를 되짚어보는 기사다. 1999년 이탈리아 발명가 루소 디 아자(Russo d’Azar)가 무선시스템을 고안한 것을 시작으로, 1973년 무선휴대전화, 1990 가장 가볍고 작은 전화, 1996년 무선인터넷 연결장치, 2003년 카메라폰, 2007년 첫 번째 아이폰, 2012년 갤럭시SⅢ의 돌풍 등 휴대폰의 발전과정 및 변천사를 정리했다.

해당 기사의 작성자는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로 돼있다. 그러면서 상단에는 ‘브랜드스피크(Brand Speak)’라고 적시했다. 브랜드스피크는 후원 기사(sponsored article)로, 매셔블이 운영하는 네이티브 광고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NYT에서 집행한 네이티브 광고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일과 11일에도 ‘뉴욕타임스에 대해 쓴 9가지 문화 아이콘(9 Cultural Icons Who Have Written for The New York Times)’ ‘인간성에 대한 믿음을 회복시킬 11개 감동적인 영상(11 Inspiring Videos That Will Restore Your Faith in Humanity)’ 등을 각각 게재하기도 했다.

네이티브 광고로 집행된 세 개의 기사들이 공통적으로 역사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미국의 비영리 언론교육기관 포인터연구소에 따르면, 해당 기사(=광고)는 뉴욕타임스 독자개발팀(audience development team)이 맡아 진행했다. 총 4개로 구성돼 이달 말쯤 마지막 네이티브 광고가 게재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NYT will run 4 native ads on Mashable)

뉴욕타임스가 매셔블에 네이티브 광고를 집행한 것은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매셔블의 주 독자인 젊은층에게 뉴욕타임스 콘텐츠를 알리기 위한 방식으로 네이티브 광고를 채택한 것.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독자와의 관계관리, 영향력 확대를 위해 매체 간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방식으로 독자를 직접 찾아 나섰다는 점에서 뉴욕타임스의 이러한 시도는 언론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 매셔블에 게재된 뉴욕타임스 네이티브 광고는 nyt 독자개발팀(audience development team)이 맡아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는데, 현재까진 3개 기사가 공개됐다. 사진은 매셔블 화면 캡처.

독자 접점 넓히는 감성마케팅…언론계 ‘실험’ 계속돼야

이에 대해 최진순 한국경제신문 디지털전략부 미디어담당 차장(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은 “전통매체가 독자 접점을 늘리기 위해 젊은층이 많이 활용하는 온라인 매체에 자사 콘텐츠를 노출시킨 것”이라 보며 “뉴욕타임스의 추억, 오랜 역사를 거쳐오며 쌓인 셀러브리티 지명도 등을 활용한 스토리 있는 기사로 감성마케팅 차원에서 접근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과거 뉴욕타임스는 종이신문에서 웹으로의 혁신을 선언하며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캠페인을 진행한 적이 있다”며 “이번 역시 디지털 퍼스트를 위한 혁신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위근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언론학 박사)은 “(뉴욕타임스와 매셔블이) 서로 시장이 중복되지 않는, 즉 이용자가 동일하지 않는 매체기 때문에 (네이티브 광고 집행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뉴욕타임스의 선택은 매셔블이라는 브랜드보다는 그 이용자가 가지는 잠재적 가치에 집중한 결과”라며 “IT 전문 뉴스매체로서 매셔블의 독자가 뉴욕타임스와 크게 겹치진 않지만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퍼나르기를 하는 이용자의 특성이 네이티브 광고를 집행하게 된 원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의 파격 행보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할 필욘 없지만,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이같은 언론의 실험을 계속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김위근 박사는 “이용자가 겹치지 않는다면, 그리고 상대 매체의 이용자가 적극적이라면 (뉴욕타임스와 같은) 실험을 마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나라와 같이 좁은 언론시장에선 여의치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최진순 차장은 “국내 많은 언론사들은 아직도 주력 상품이나 행사를 자사 플랫폼으로만 알려나가고 있다”고 지적하며 “오디언스(독자)가 많이 몰리는 곳에 상품 즉, 기사나 동영상, 기고 등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자사(언론사) 브랜드를 제고할 능동적이고 전략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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