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뉴스 시장 지각변동? 베일 벗은 ‘카카오토픽’
모바일뉴스 시장 지각변동? 베일 벗은 ‘카카오토픽’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14.09.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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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베타 서비스 시작…110여곳과 콘텐츠 제휴, 소셜 연동 강점

[더피알=안선혜 기자]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카카오의 콘텐츠 추천 플랫폼 ‘카카오토픽’이 오픈베타 서비스를 24일 시작했다.

▲ 카카오토픽 로딩 이미지.
카카오토픽은 뉴스, 웹진, 커뮤니티, SNS를 포함하는 개인별 맞춤화된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로, 실시간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를 비롯해 패션·뷰티, 유머, 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들을 종합적으로 다룬다.

카카오는 현재 제휴 체결을 완료한 110여곳의 언론사, 잡지사, 커뮤니티들의 콘텐츠를 우선 제공하며, 추가 제휴사 확대를 통해 점진적으로 콘텐츠 카테고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콘텐츠 제공은 아웃링크와 인링크 방식이 동시에 쓰이며, 인링크의 경우 광고 수익을 공유하는 선에서 제휴가 이뤄졌다.

포털사이트 업체들에 뉴스 유통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판단 하에 모바일에서는 독자적인 뉴스 공급을 고수하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등은 이번 카카오토픽의 베타 버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현재 이들 언론사는 네이버와 다음 모바일 버전에도 뉴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

카카오토픽의 가장 큰 특징은 매거진, 웹진, 뉴스, 커뮤니티, SNS 등 다양한 출처와 주제의 콘텐츠들을 사용자 개인 관심사에 따라 추전해 한 곳에서 간편하게 모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개인화 및 소셜 필터링이 반영된 ‘자동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현재 화제가 되는 이슈들을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 준다. 그간 포털에서 제기되어 온 언론사 편집권 침해 논란 등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인다.

앱 화면 상단에는 검색기능도 추가, 돋보기 아이콘을 클릭해 검색어를 입력하면 관련 토픽과 포토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연예, 스포츠, 시사, 꿀잼(유머), 여행, 패션/뷰티, 컬처, IT/모바일 등 11개 분야별 관심사를 선택해 볼 수 있으며, ‘소셜’ 메뉴에서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등 주요 SNS들의 실시간 화제글들을, ‘인디칼럼’ 메뉴에서는 폭넓은 주제로 다양한 시각을 가진 블로그 독립매체 필진들의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다.

▲ 카카오토픽 이미지.

메인 페이지인 ‘투데이’를 통해서는 현재 주요 이슈들을 분석해 ▲새로 뜨는 키워드 ▲시간별 이슈 키워드 ▲랭킹카드 ▲개인별 추천 토픽 등을 실시간 제공한다.

그밖에 ‘찜하기’ ‘공유하기’ 등을 통해 사용자들의 관심 수준에 따라 카드 형태로 토픽을 제시하고, 자신만의 찜목록 토픽들을 모아 볼 수도 있다.

댓글달기 기능은 아직 추가 되지 않은 가운데, 콘텐츠별 큐레이션이 눈길을 끈다. 향후 카카오는 친구들이 주목하는 콘텐츠 모아보기, 관심 키워드 설정, 댓글 달기 등 소셜 및 개인화를 한층 강화할 수 있는 편의 기능들을 추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뉴스 소비자 분산, 콘텐츠 차별화가 관건

카카오토픽 출시로 웹에 이어 모바일 상에서도 막강 영향력을 행사하는 포털체제에 대응, 카카오가 콘텐츠 소비자들을 얼마만큼 분산시킬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바일 기기를 통한 뉴스 소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때에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모바일 시장에서 승기를 잡은 카카오가 시장에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이용자들 반응은 조금 엇갈리는 상황이다. “소셜 연동이 편하고 좋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네이버 앱을 실행해서 비슷한 콘텐츠를 보는 유저들을 뺏어올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카카오토픽은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받을 수 있으며, 카카오계정을 가진 사용자는 별도 가입절차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는 연내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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